'수성을' 치열한 마지막 날...이상식 "30년 몰빵 안 돼" vs 이인선·홍준표 "문재인 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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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힘 있는 집권여당", 이인선·홍준표 "문재인 정권 3년 심판해야"
박형준 통합당 선대위원장, "무소속 안 돼...정당 보고 투표" 호소

 
4.15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후보들이 치열한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오전 7시 30분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두산오거리는 유세차량들의 선거송으로 떠들썩했다. 선거운동원들도 후보를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손을 흔들거나 춤을 추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지난 2일 코로나19로 유세를 자제하던 것과 달리 후보들은 아침부터 치열한 유세전을 치렀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수성구을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수성구을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상식 후보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지지자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상식 후보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지지자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53) 후보는 오전 7시 20분쯤 유세차량에 올라 출근차량들을 향해 양손을 흔들고 허리 굽혀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원들도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높이 들어올렸다. 일부 시민들은 차 밖으로 엄지를 내밀며 응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유세차량을 타고 지산동과 범물동 일대를 다니며 "4월 15일 투표"를 강조했다. 투표율이 높을 수록 자신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대구가 지난 30년 동안 한 정당에 '몰빵'한 결과 전국에서 대구가 가장 못 사는 도시가 됐다"며 "집권 여당의 힘, 고시 출신의 인적 네트워크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 시민은 유세하는 이 후보에게 "힘내시라"며 커피를 나눠주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이인선 수성구을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미래통합당 이인선 수성구을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인선 후보가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인선 후보가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미래통합당 이인선(60) 후보도 오전 7시 30분쯤 "미래통합당으로 정권 심판" 문구가 적힌 유세차량에 올랐다. 이 후보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호 '2번'을 내세웠다. 선거운동원들도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 후보는 두산오거리를 한 바퀴 돌면서 횡단보도를 다니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유세차량을 타고 2시간 가량 수성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을 향해 일일이 허리를 굽히며 얼굴을 알렸다. 이 후보는 "저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현장 경제 전문가다. 25만개 일자리를 대구에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원내 1당이 돼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유세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유세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홍준표 후보가 지지자와 말을 나누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홍준표 후보가 지지자와 말을 나누고 있다 (2020.4.14)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무소속 홍준표(65) 후보는 오전 7시 30분쯤 유세차량에 올랐다. 홍 후보의 유세차량에는 "타도 문재인, 선택 홍준표" 문구가 적혔다. 선거운동원들은 거북이의 '빙고'를 개사한 선거송에 맞춰 춤을 추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손가락 여덟 개를 펴 자신의 기호 '8번'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오전10시부터 1시간마다 거점을 정해 유세를 했다. 수성시장, 상동시장, 목련시장 등 주로 전통시장을 향했다. 유세마다 10~2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홍 후보를 응원했다. 홍 후보는 "2번(통합당, 이인선 후보)이나 8번(홍 후보)이나 다를 것 없다. 하지만 좌파 문재인 정권 바꿀 사람은 저뿐이다. 수성구민들이 지지해주면 대권도 도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식 후보와 이인선 후보는 두산오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상식 후보는 오후 5시쯤. 이인선 후보는 오후 7시쯤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홍준표 후보는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앞에서 오후 8시쯤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인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왼쪽부터)통합당 주호영 수성구갑 후보, 박형준 위원장, 이인선 후보 (2020.4.14.대구시 수성구 범물용지아파트)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인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왼쪽부터)통합당 주호영 수성구갑 후보, 박형준 위원장, 이인선 후보 (2020.4.14.대구시 수성구 범물용지아파트)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날 오후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양금희(북구갑), 이인선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이 대구를 찾은 것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범물용지아파트 단지에서 진행한 지원유세에서 "무소속은 안 된다. 이번 선거만큼은 정당을 보고 미래통합당에 표를 확실히 몰아달라"며 "이 정권 버르장머리 고치고 바로잡기 위해선 미래통합당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세에는 통합당 곽상도(중·남구), 김상훈(서구), 주호영(수성구갑), 윤재옥(달서구을) 후보를 비롯해 지지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오후 1시 대구시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에서 양금희 후보 지원유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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