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2) 할머니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 당선인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연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 양측 관계자 여러 명에게 20일 확인한 결과, 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밤 늦게 대구 중구 한 장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 말을 종합한 결과, 윤 당선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할머니에게 사과를 했고 할머니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은 따로 독대도 가졌다.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그 동안의 오해에 대해 풀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어떤 오해를 어떻게 풀었고, 무슨 이야기를 두 사람이 직접 나눴는지는 우리들도 자세하게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만남을 기점으로 이 할머니는 사태 관련 본인 입장을 다시 밝히는 기자회견을 또 열기로 했다.
정신대시민모임(대표 서혁수)은 "이 할머니 요청으로 오는 25일 대구에서 이번 사태를 정리하고 수습하는 차원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가 참석하고, 정신대시민모임이 기자회견을 주최하며 대구에서 열린다는 것 이외에 확정된 내용은 없다. 윤 당선인의 참석 여부도 미정이다.
시민모임 한 관계자는 "너무 크고 많은 오해가 쌓여서 정리하고 수습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할머니가 원하셔서 기자회견을 열긴 하지만, 우리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대구경북 생존자는 2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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