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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역언론에 필요한 기사는?
[평화뉴스 55차 독자위원회]
"거대 양당 후보 위주의 선거 보도, 선택지 없어 답답...다양한 정책·공약 비교를"
'10월항쟁', '이슬람사원', '캠프워커', '생활임금' 기사 "인상 깊어, 후속 보도를"
2021년 12월 23일 (목) 20:51:15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평화뉴스 6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전체 53차) 회의가 12월 21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대구시 중구) 혁신홀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김진술(49.자영업) △김현희(50.심리상담사) △박경희(40.대구여성영화제) △방종화(54.회사원) △신은정(45.교육복지사) △이은혜(29.전 뉴시스 기자) △최미나(34.작가) 위원이 참여해 최근 한달 동안의 평화뉴스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거대 양당 후보 위주 대선 보도가 아닌 다양한 정책·공약 비교를 지역언론에 요구했다.
 
   
▲ 평화뉴스 6기 독자위원회 제55차 회의(2021.1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간인 학살 10월항쟁 재조사를 다룬 <대구 가창골·코발트, 진실화해위 10년 만에 재조사..."뼈 한 조각이라도">(11.26),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중지 1심 재판 결과를 담은 <"대구 이슬람사원 공사중지는 위법"...열달 만에 공사 재개 길 열려>(12.1), 남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반환과 관련해 정화비용 문제를 지적한 <100년 만에 돌아온 대구 캠프워커, '정화비용 47억' 전액 우리 세금으로>(12.16),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늦게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한 것을 다룬 <대구경북, 가장 늦은 '생활임금' 조례..."수준은 꼴찌 아니길">(12.20) 보도에 대해서는 "인상 깊다"며 "후속 보도"를 조언했다. 

대구 달성군 케이블카 건설 사업 논란을 다룬 <대구 달성군, 3백억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환경훼손" 논란>(11.30), 올 한해 산업재해로 인해 숨진 노동자들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문제를 다룬 <'김용균' 떠난지 3년...올해 산재사망 벌써 678명, 작년보다 늘어>(12.7) 보도에 대한 긍정 평가도 했다. 
 
   
▲ 박경희, 김진술, 이은혜 독자위원(2021.1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경희 위원은 "10년 만에 10월항쟁 가창골에서 재조사가 진행된다는 기사를 의미 있게 봤다"며 "살아남은 이들도, 목격자들도 세상을 떠나시고 계시니 유족 의견을 잘 반영해 빨리 진상규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슬람사원 보도에 대해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앞서 국정감사에서 '적극적 중재'를 한다고 발언(<국감장 오른 대구 이슬람사원 "혐오·차별 심각" 지적...권영진 "해결책 찾겠다">(10.14)) 했는데, 그 이후에 지자체가 중재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진행 상황을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김진술 위원은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한달 뒤 전두환씨가 사망한 것에 대한 보도 <전두환 사망...."죄 많은 한 시민의 죽음, 따져서 평가할 가치 없다">(11.23)를 놓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또 대선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 대구 선대위 구성 명단에 대한 보도 <내 이름 있다고?...당사자도 모르는 민주당 대구선대위 "부실" 논란>(12.9)를 흥미 있게 봤다"면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코미디처럼 뉴스를 봤다"고 평했다. 캠프워커 반환 정화비용 보도와 관련해서는 "100년 만에 반환되는지조차 몰랐다"며 "관심이 적어서 그런지 일반 독자들에게는 어려웠다. 시설에 대한 위치나, 반환 사유 등에 대한 자세한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올 한해 지역에서 있었던 인권뉴스를 선정한 <올해 대구경북 인권뉴스 '이슬람사원·쿠폰임금'..."인권행정 부족">(12.10) 보도에 대해서는 "평화뉴스도 평화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뉴스를 기획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은혜 위원은 "캠프워커 반환뿐만 아니라 정화비용에 초점을 맞춘 취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칼럼에 대해서는 "<디지털성폭력 예방하자는데 고양이 사진 운운하는 그들에게>(12.15) 남은주 칼럼과 <종부세는 나쁜 세금일까?>(12.6) 김윤상 칼럼이 인상 깊었다"며 "내용과 의미를 잘 짚어준 글들"이라고 했다. 선거 여론조사 기사를 분석한 <오차범위 내 순위 매긴 7개 신문..."무분별한 여론조사 보도 행태">(11.18)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양심적이지 못한 기사들이 많은 것 같다"며 "기자들도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진부하지만 자성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신은정, 최미나, 김현희, 방종화 독자위원(2021.1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생활임금 보도와 관련해 신은정 위원은 "기사에 다른 지역들과 금액을 비교하는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대선 여론조사 분석 기사 <같은 날 2개의 여론조사, '4주째 박빙' 혹은 '윤석열'...'노동문제 해결'은 이재명 앞서>(12.13)에 대해서는 "노동말고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어떤지 궁금하다. 구체적 예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비슬산 케이블카 보도에 대해서는 "달성군의 경우 다른 광광사업도 많이 하는데 수익 규모를 비교하는 후속 보도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최근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 생활치료시설에 들어가거나 재택치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치료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기사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미나 위원은 "대선 기사를 어떻게 봐야할지 막막하다"며 "거대 양당 후보 이외에 어떤 후보들이 있는지 여론조사 지지율 그래프에만 나오고 소개가 잘 안돼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은 무엇이고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비교하는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택지가 양당 후보 밖에 없다고 몰아가는 식의 보도는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더 못났다는 보도 패턴에서 벗어나 독자들을 위해 필요한 기사는 무엇인지 지역언론이 더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산재 사망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올해 수를 비교해줘서 좋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산재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숫자로 비교해줘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종화 위원도 대선 보도에 대해 "대선 전에는 늘 이런 분위기의 보도가 많았다"면서 "네거티브 보도만 하고 시민들은 몰려가는 것 같다. 그런 보도는 자제해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은정 위원도 "차악을 뽑은 대선도 아닌데 누가 더 나쁘다는 보도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안티도 관심이라고 과도하고 양당 후보만 노출시키는 것을 언론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현희 위원은 "평화뉴스뿐 아니라 다른 매체를 봐도 요즘에는 기사다운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10월항쟁, 캠프워커 기사는 잘 봤고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의미 있는 취재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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