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역사와 가슴 아픈 현실, 지역언론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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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50차 독자위원회]
'국보법·5.18·남북철도', '사드·쿠팡·게이츠·인권' 기사 평가와 조언
글자체·선명도 등 지면편집 개선 당부...8월부터 '6기 독자위원회' 시작



평화뉴스 5기 독자위원회의 마지막 10차 회의(전체 50차)가 5월 25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곽병인(49.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동현(50.자영업) △김정훈(29.위드협동조합) △배진영(23.청소년단체 우물밖개구리) △서지윤(33.미용사) △정준민(23.대학생) △주연아(41.사회복지사)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5기 독자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달이 비대면 영상회의나 오프라인 회의를 갖고 평화뉴스를 평가했으며, 이날 10차 회의를 끝으로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박종문(58.영남일보) △전상범(41.간호사) △정유진(50.노무사) △최지연(36.변호사) 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 50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주연아 김동현 김정훈 배진영 곽병인 정준민 서지윤 위원(2021.5.25.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50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주연아 김동현 김정훈 배진영 곽병인 정준민 서지윤 위원(2021.5.25.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독자위원들은 최근 기사와 칼럼, 편집을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곽병인 위원은 "평화와 통일 관련 기사를 많이 다뤄줘 감사하다"며 "국가보안법, 5.18, 남북철도 같은 주제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잘 공감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평화뉴스에서 잘 기억하고 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곽 위원은 그러나 "성주 소성리에 계속되고 있는 '사드'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게이츠, 매일신문의 5.18 폄훼 문제도 기사로 다루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사실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이 자기 관점과 입장을 갖고 보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김정훈 곽병인 정준민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김정훈 곽병인 정준민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정훈 위원은 "5.18, 국가보안법 역사, 1991년 분신정국 같은 역사성 있는 기사들이 좋았다"면서 "수성구의회의 '인권조례' 추진과 부결, 대구에서 서구와 북구만 이런 노력이 없다는 기사를 보며 정치인들의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준민 위원은 "쿠팡과 한국게이츠 문제를 후속보도로 계속 다뤄 좋았고, 5.18 관련 시내버스와 시민대회, 매일신문 논란, 영남대 여교수 성폭행 파문, 공수처 1호 사건에 대한 여론 기사들도 관심있게 봤다"면서 "평화뉴스가 지역언론의 역할을 하면서 현장성 있는 기사와 지역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서지윤, 주연아 독자위원/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서지윤, 주연아 독자위원/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주연아 위원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아이다호 데이', 5.18 달빛동맹 시내버스, 휠체어 장애인들을 불편하게 하는 화원유원지 버스정류장의 이전 같은 기사를 보며 새로운 사실과 정보를 많이 알게 돼 좋다"고 평가했고, 서지윤 위원은 "쿠팡이나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다룬 후속보도와 성폭행 문제를 다룬 기사들이 좋았지만 이런 문제가 계속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배진영 위원은 "이슬람사원 공사 논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여행사 기사, 영남대 성폭행 사건 기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또 대구냐, 같은 지역 비하나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김동현 위원은 "평화뉴스가 인권과 역사적 문제를 다뤄 좋다"면서 "한국게이츠와 외국인노동자를 비롯한 노동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배진영, 김동현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배진영, 김동현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칼럼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김정훈·주연아·김동현 위원은 <"야! 어디서 감히"(정은정 칼럼)>과 관련해 각각 "나이가 장벽이 되는 느낌", "인권감수성", "꼰대 같은 문화"라고 지적했고, 서지윤 위원은 <'여자도 군대 가라'에서 평화와 성평등으로(남은주 칼럼)>에 대해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곽병인·김동현 위원은 지면 편집과 관련해 "PC나 모바일로 볼 때 글자의 크기가 적고 선명도가 떨어진 느낌"이라며 "글씨체와 선명도, 메인 지면편집의 개선"을 당부했다.

한편,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5기 독자위원회는 이 날 10차(전체 50차) 회의를 끝으로 1년간의 활동을 마친다. 평화뉴스는 6기 독자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오는 8월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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