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는 6.1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정치 신인인 청년·여성에게 최대 5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윤덕홍(75) '6·1 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젊은 공천'을 하겠다"며 "중앙당이 제시한 청년·여성 30% 공천을 진행하고, 여력이 되면 그 비율을 넘어서 공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청년'과 '여성'에게 각각 25%의 가산점을 주는 것에 더해, 처음으로 '중복 가산점'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년이면서 여성일 경우 자신이 받은 평가점수에서 최대 50%를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에게만 적용된다.
이 같은 '중복 가산점'을 적용하면 정치 신인인 청년·여성이 공천에서 탈락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대구시당의 설명이다.
윤덕홍 위원장은 '젊은 공천'과 함께 '시민 공천'과 '개혁 공천'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의 모든 권리당원뿐 아니라 당원이 아닌 시민들에게도 좋은 후보를 추천받겠다"면서 "주변의 좋은 후보를 민주당에 알려주면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혁 공천'을 위해 "기존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구 조정을 통해 민주당의 혁신을 공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대구는 만년 야당"이라면서 "민주당이 여당일 때도 대구에선 야당이었다"고 대구의 현실을 털어놨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거대담론이 아닌 기초의원 중심의 생활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정치 신인과 청년·여성·장애인이 기초의회에 들어가 시민들의 생활을 바꿀 수 있도록 좋은 사람을 많이 추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덕홍 위원장은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1997~1999)과 대구대학교 총장(2000~2003)을 거쳐 참여정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2003)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2004~2007)을 지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이한구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는 13일까지 지방선거 1차 후보 공모를 마감한 뒤 14일 회의를 열고 추가 공모 등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