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해외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국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적 참사", "언론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대통령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무려 70%가 동의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기관이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10.3~5,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 28%로, '외교적 참사' 여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MBC의 윤 대통령 '비속어'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로 절반을 넘었고,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 응답은 30%에 그쳤다.
특히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70%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27%)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대구경북 여론은 전국 여론과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동의" 58%, "비동의" 35%(모름.무응답 7%)로 "사과" 의견이 절반을 넘었지만, '외교적 참사'와 '언론 왜곡'에 대해서는 45%와 40%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에서 팽팽했고, 대통령실의 MBC 대응에 대해서는 "적절" 47%, "과도" 38%로 전국 주요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적절" 응답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동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 29%, "부정적 평가" 65%였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p 하락하며 8월 2주(28%) 이후 두달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은 반면, 부정적 평가는 5%p 상승하며 8월 2주(65%) 이후 다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4%),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 순으로 꼽혔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이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2%) 순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3%로 "신뢰한다"는 의견(34%)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는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취임 후 최고, "신뢰" 응답은 취임 후 최저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태도 유보 27%였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똑같은 반면 민주당은 3%p 오르면서 두 정당의 격차가 5%p에서 2%p로 좁혀졌다.
[조사 개요]
조사지역 : 전국 / 조사기간 : 2022년 10월 3일 ~ 10월 5일(3일간) / 조사대상(모집단) : 만 18세 이상 남녀 / 조사방법 :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표본추출 :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 / 표본크기 : 1,000명(가중값 적용 후 1,000명) /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 15.5% (총 6,443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 접촉률 : 37.3% / 가중치 산출 및 적용 :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2022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ksoi.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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