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역시 30%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8월 4주 조사(8.23~25,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4%, '의견 유보'는 10%(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p 내렸고 부정평가는 똑같았다.
특히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7월 4주 이후 5주째 30%를 밑돌고 있고 부정평가는 6주째 60%를 넘고 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265명, 자유응답)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8%), '경제/민생'(7%), '전반적으로 잘한다', '전 정권 극복'(이상 6%)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642명, 자유응답)은 '인사(人事)'(2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7%)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경제/민생'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양쪽 모두 상승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구경북의 지지율 지난주(28%)보다 11%p 오른 39%로 전국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지난 6월 4주 71%, 7월 1주 54%, 7월 3주 45%에 미치지 못하며 8월 1주(38%) 이후 4주째 40%선을 밑돌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이 낮은 지지율 속에 '보수 텃밭',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은 대구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26일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윤 대통령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 일정은 김건희 여사 팬클럽 SNS를 통해 미리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에서 2분가량 마이크를 잡고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 오랫만에 뵈니까 더 기쁘고 힘이 난다. 선거 때 저를 열심히 성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던 여러분들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면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다. 그래서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찾아뵙고 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 여러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도 기운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에 찾아뵈었을 때 상인 여러분들의 여러 애로 사항과 제도 건의사항들 들었는데 오늘도 잘 챙겨보고 가겠다"며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덧붙였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2년 8월 23~25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0.9%(총 통화 9,14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