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만에 20%대를 벗어나 30%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말 이재명 대표 선출 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9월 3주 조사(9.13~15,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 '의견 유보'는 8%(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다. 추석을 앞둔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7%p 올랐고 부정평가는 4%p 내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 3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7월 3주(32%) 이후 두 달만에 처음이다. 지지율 반등에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고령층 등 기존의 핵심 지지층 결집한 점이 눈에 띈다. 2주 전인 9월 1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58%→67%로, 70대 이상은 51%→62%로 올랐다. 또 보수층(52%→57%)과 중도층(20%→27%)도 상승세를 보인 반면 무당층(17%→19%)과 진보층(10%→7%)은 별 차이가 없거나 하락했다.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44%로 2주 전(4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42%)은 40%를 넘었고, 다음으로 대전·세종·충청(37%), 서울(33%), 인천·경기(28%), 광주·전라(15%) 순이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330명,자유응답)로 '경제/민생'(9%),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7%)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593명,자유응답)들은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인사(人事)'(이상 1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행보',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7월 초부터 부정평가 이유에서 줄곧 20% 넘는 비중을 차지했던 '인사' 문제가 이번 주에는 11%로 줄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 정의당 4%로 조사됐다. 8월 말 이후 추세를 보면, 국민의힘은 35%→36%→38%로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6%→34%→31%로 하락세를 보였다.
때문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7%p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지난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선출한 민주당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경북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3%, 민주당 20%, 정의당 1%로, 2주 전 조사(국힘 52%, 민주 19%, 정의당 1%(와 별 차이가 없었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2년 9월 13~15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0.2%(총 통화 9,80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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