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비속어 논란' 윤석열 24%, 취임 후 최저..."해외 순방, 국익에 도움 안돼"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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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국갤럽]
국정 지지율 28%→24% 하락...두 달 만에 다시 최저치
부정평가, '외교·비속어' 지적 늘어...TK, 41%→35% 하락
역대 대통령 취임 첫 2분기...윤석열 29%, 이명박 21%
민주당 34%→36% vs 국힘 34%→31%


'외교·비속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첫 해 2분기 직무 긍정률 20%대 수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외에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 대구경북의 지지율도 35%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9월 5주 조사(9.27~29,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 '의견 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p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4%p 올랐다.
 
자료. 한국갤럽(2022.9.30)
자료. 한국갤럽(2022.9.30)

특히 직무 긍정률 24%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3주부터 6월 2주까지 50%대를 보이다 6월 3주 49%로 떨어진 뒤 줄곧 하락해 지난 8월 1주에는 24%까지 떨어졌다. 그 이후에도 20%대에 그치던 지지율은 지난 9월 3주에 33%로 반등했으나 9월 4주 28%로 내려앉은 뒤 이번주에 다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20%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의 취임 첫 해 2분기 평균 지지율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분기 직무 긍정률을 보면,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1%(2013년 4~6월 평균), 제19대 문재인 75%(2017년 7~9월 평균), 제20대 윤석열 29%(2022년 7~9월 평균)다.
 
자료. 한국갤럽(2022.9.30)
자료. 한국갤럽(2022.9.30)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역시 지난주(41%)보다 6%p 떨어진 35%로 내려앉았다. 대구경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월 4주(6.21~23 조사) 71%까지 올랐으나 8월 3주에는 28%까지 하락했다. 또 9월에는 추석 이후 44%(9월 3주)로 반등했으나 9월 4주 41%에 이어 이번주에 40%선이 무너지며 35%까지 떨어졌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30%, 서울 23%, 인천·경기는 22%였으며 광주·전라는 5%에 그쳤다.
 
자료. 한국갤럽(2022.9.30)
자료. 한국갤럽(2022.9.30)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외교·비속어' 논란이 많이 꼽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652명, 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외교'(1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독단적/일방적'(4%), '직무 태도'(3%) 등을 꼽았는데, 이번주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237명, 자유응답)들은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평가했다.
 
자료. 한국갤럽(2022.9.30)
자료. 한국갤럽(2022.9.30)

국민들은 또, 윤 대통령의 최근 영국·북미 순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번 해외 순방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도움됐다' 13%, '약간 도움됐다' 20%,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9%,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35%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의 33%는 이번 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절반을 넘은 54%는 부정적으로 본 셈이다.  
 
자료. 한국갤럽(2022.9.30)
자료. 한국갤럽(2022.9.30)

한일 관계 방향에 대해서도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친 반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64%나 됐다(의견 유보 10%).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였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2%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3%p 하락했다. 때문에 지난주 똑같았던 두 정당 지지도는 이번주에 민주당이 오차범위(±3.1%포인트, 95% 신뢰수준) 내에서 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갤럽(2022.9.30)
자료. 한국갤럽(2022.9.30)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2년 9월 27~29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2%(총 통화 8,94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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