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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주진보 후보 11명의 '마지막 읍소'..."정권심판, 40년 정치독점 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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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하루 전 대구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 11명이 마지막 읍소를 했다. 

'대구를 1887 위대하게' 피켓을 들고 한 목소리로 "내일 한표만 달라"고 외쳤다. 1887은 기호 1번(더불어민주당), 8번(오준호), 8번(황순규), 7번(최영오)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의 기호를 뜻한다.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대구시당 등 야3당이 힘을 합친 '민주진보연합'은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40년 가까운 대구지역의 정치 독점을 이제는 깨달라"며 "대구를 다시 위대하게, 대구에도 정치 경쟁체제를 위해 투표로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대구를 1887 위대하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 11명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2024.4.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를 1887 위대하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 11명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2024.4.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본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마지막 공동 유세 현장에는 ▲대구 중구·남구 허소(54.민) ▲동구·군위군갑 신효철(55.민) ▲동구·군위군을 황순규(43.진) ▲북구갑 박정희(54.민) ▲수성구갑 강민구(59.민) ▲수성구을 오준호(48.새) ▲달서구갑 권택흥(55.민) ▲달서구을 김성태(69.민) ▲달서구병 최영오(41.진) ▲달성군 박형룡(58.민) ▲수성구의원 재보궐선거 전학익(55.민) 후보 등 대구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 11명이 참석했다. 대구 북구을 신동환(52.민) 후보는 지역 유세로 참석하지 않았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는 없다. 

이들은 "전국이 변화의 바람과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아우성이 넘쳐나는데, 대구만 조용하면 이상하지 않냐"며 "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해야 하느냐.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사과, 바나나, 감자, 오렌지 가격은 세계1위, 토마토와 양파는 세계 2위"라며 "200만원을 벌어도 대구에서 근근히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는 빚만 쌓인다. 이번에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어땠냐"며 "지난 4년간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존재감조차 없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공천을 받은 의원들 역시 아예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 시민들이 후보들 얼굴도 모른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0년 정치 독점으로 어떤 경쟁 체제도 하지않으면 도태되고 사라진다"면서 "대구도 이제 '묻지마 투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주진보연합은 대구의 무능과 무기력, 무모한 정치를 혁신하기 위해 뭉쳤다"면서 "대구의 성장 엔진을 돌리려면 이제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에게 한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대구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 11명의 총선 본 투표 하루 전 마지막 공동 기자회견(2024.4.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대구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 11명의 총선 본 투표 하루 전 마지막 공동 기자회견(2024.4.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유세 기간 동안 본 대구의 어르신들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좀 혼나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대구의 한 줌도 안는 기득권이 대구의 변화를 애써 누르고 있지만, 그럴수록 대구는 쇠퇴하고 후퇴한다. 이제는 조금의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대구에서 따끔하게 회초리를 때리면 윤석열 대통령도 즉각 변화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라며 "우리들은 오늘 자정, 밤12시까지 죽도록 뛰겠다. 저희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달라. 일할 기회를 달라. 국민의힘보다 더 큰 대구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름도 가물가물한 국민의힘 후보 말고, 민주진보 후보들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며 "정치와 경제도 경쟁을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상임대표는 "제 고향 대구가 이렇게 아파하고 풀 죽어있는 모습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저부터 대구를 위해 뛰겠다. 대구가 다시 대한민국 성장 엔진이 되기 위해 국회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대구의 이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민주진보연합이 대구에서 첫 선거를 함께 뛰어봤다"며 "대구도 좀 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에 분위기가 달라졌지만 그래도 한 표가 부족하다. 내일 꼭 선거 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기자회견 이후 각자의 선거구로 돌아가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  유세를 이어간다. 특히 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이 이날 대구 민주당 후보들 막판 지원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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