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가 10일 6시에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비례대표 포함 더불어민주당은 178~197석, 국민의힘은 85~105석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25석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12곳은 국민의힘 후보가 대부분 60~70% 득표로 예상된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25~30%대 초반에 그쳤다.
다만 경북 경산시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47%, 무소속 최경환 후보 40%로 '경합' 국면이었다. 그러나 최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보수 싹쓸이' 변화는 없는 셈이다.
대구 '수성구갑'은 국민의힘 주호영 66%, 민주당 강민구 후보는 33%로 예측됐다. 그나마 대구 12곳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3자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구 중구·남구는 국민의힘 김기웅 57.2%, 민주당 허소 30.3%, 무소속 도태우 후보 12.5%로 예측됐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손 흔들어주는 지지자가 많아진 것은 확실한데 오늘 출구조사를 보니 답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의 민심이 전국적인 생각과 많은 괴리를 보인다"면서 "지역 후보들, 지역위원장들과 상의해 대구의 앞 길을 새로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구·남구에 출마한 허소 후보도 "막판에 도태우(무소속)가 떨어지고 김기웅(국민의힘)이 막 올랐다"며 "국민의힘을 지키겠다는 대구 시민들의 생각이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득표율 33%를 넘는게 목표였는데 출구조사(30.3%)에서는 못미치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이번 한 번의 선거로 대구 정치 지형이 바뀌는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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