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쿠데타 주범 윤두환(윤석열+전두환 합성어)을 타도하자"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캠퍼스 곳곳에 4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걸렸다.
대자보 옆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전두환씨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붙었다.
전두환 신군부는 1980년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했다. 윤 대통령의 하루 전 비상계엄을 12.12 쿠데타에 빗댄 비판이다.
경북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경북대학교지부'가 주인공이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내용으로 인문대, 대학원동, 사범대, 사회과학대, 복지관 등 5곳에 게시했다.
이들은"기어이 윤석열이 사고를 쳤다.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들어다"며 "계엄령이 웬말이냐. 민주화 이후 최초의 비상계엄으로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야말로 국민과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온갖 폭정과 부정부패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선 반성도 않고 계엄까지 시도한 이 '내란사범'을 기필코 탄핵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이 2024년인가 1980년인가? 무능과 부인의 죄를 덮기 위해 종북, 반국가 세력을 운운하며 비상계엄 초강수를 두다니, 더 이상 대통령을 맡겼다가는 무슨 짓을 더 벌일지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이 또 이상한 짓을 하지 않게 하루 빨리 타도해야 한다"면서 "촛불의 힘으로 윤석열을 탄핵시키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 폭정으로 얼룩진 자에게 피땀으로 일군 우리의 민주주의를 넘겨 줄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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