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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윤석열 하야" 요구 확산..."전두환 다를 바 없는 군사반란, 구속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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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민변 등 15개 단체
"군홧발로 국회 침탈, 45년 만에 폭거"
"윤석열, 김용현, 박안수 내란음모죄 수사"
홍준표 시장 '한밤 해프닝' 발언 규탄 "사안 축소"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구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 등 모두 15개 단체는 4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밤 10시 30분 대한민국은 사상초유의 혼란을 겪었다"며 "대통령이 요건을 갖추지 않고 계엄을 선포했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헌법과 공화국 정신을 수호해야 하는 윤 대통령 스스로가 그 가치를 버리고 친위쿠데타로 민주주의를 압살했다"면서 "더군다나 수방사와 특전사 등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방해한 것은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하나회 일당이 추진한 군사반란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내란음모로 수사하라"...대구 시민단체 기자회견(2024.12.4.대구시청 동인청사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윤석열 내란음모로 수사하라"...대구 시민단체 기자회견(2024.12.4.대구시청 동인청사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국회와 시민들의 힘으로 군사력을 막아 여야의 만장일치로 비상계엄은 2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며 "내란음모를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 적극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일벌백계해 대한민국 역사에 대대손손 반란군으로 기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탄핵을 추진하지만 탄핵도 늦다"면서 "공개적으로 반란 혐의가 입증되고 국민이 목격자인데 무엇을 기다린다 말인가. 즉각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사법당국은 구속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를 정쟁으로 이해하고 '해프닝'으로 취급하는 홍 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은재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계엄군 군홧발로 국회까지 침탈해 점거를 시도하는 한밤의 폭도를 우리는 목격했다"며 "국민들 일상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정권 망령을 보는 듯 공포스러웠다"고 지적했다.

"헌정질서 유린, 민주주의 말살...윤석열 퇴진" 촉구 기자회견(2024.1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헌정질서 유린, 민주주의 말살...윤석열 퇴진" 촉구 기자회견(2024.1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한밤 중 해프닝이라고 취급하며 치가 떨리는 이 사안을 축소한 홍 시장 역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에 따라 윤 대통려을 내란음모죄로 수사하고, 대통령은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탄핵의 횃불이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수연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회원회(목정평) 목사는 "국가 기능을 마비시키는 내란을 모의한 대통령과 관련자 모두를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며 "국민 요구에 응답해 정의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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