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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르포·평화 섹션, 가치 있는 보도...독자 참여형 기사도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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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91차 독자위원회] 
10기 첫 회의, 위원 11명 의견 나눠

(왼쪽부터)김예민, 김지유, 노혜진, 허미연, 윤현진, 김재환, 이남훈, 원영민, 최종태, 정태운, 김규현(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김예민, 김지유, 노혜진, 허미연, 윤현진, 김재환, 이남훈, 원영민, 최종태, 정태운, 김규현(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평화뉴스  10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해 평화뉴스의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2025.8.26.대구 수성구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사무실)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10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해 평화뉴스의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2025.8.26.대구 수성구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사무실)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10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전체 91차)가 지난 8월 26일 오후 7시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대구 수성구 명덕로 광덕빌딩)에서 열렸다. 앞서 9기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5월 20일 종료한 이후 석달 만이다. 

10기 독자위원으로 위촉된 김규현(33.한겨레 기자), 김예민(48.대구여성회), 김재환(31.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김지유(22.대학생), 노혜진(45.오오극장), 원영민(50.4·9인혁재단), 윤현진(28.대학원생), 이남훈(47.자영업), 정태운(33.세입자안전네트워크), 최종태(53.기업인), 허미연(44.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위원 등 11명 모두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난 3개월 간의 평화뉴스에 대한 총평과 함께 기사, 편집 등을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폭염 르포 시리즈 ▲박정희 동상 갈등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인터뷰 ▲지역의 산재 ▲평화 섹션 ▲칼럼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조언했다. 대체로 평화뉴스의 모바일과 PC 웹페이지 지면에 대해서는 "깔끔하다", "기사를 읽기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왼쪽부터)김예민, 김지유, 노혜진, 허미연 10기 독자위원(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김예민, 김지유, 노혜진, 허미연 10기 독자위원(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김예민 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 기사를 꾸준히 다루는데, 상승세와 하락세 등을 나타낸 그래프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텍스트가 정제되어 보기가 좋았다"며 "보통 기사를 전달하는 목표와 자료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기사에 맞는 데이터를 그대로 올려주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지유 위원은 "평화뉴스를 통해 대구경북의 일들을 많이 알게 돼 좋았다"면서 "박정희 동상 문제나 HIV 감염인 소송, 대구퀴어문화축제 등 다양한 소식을 알 수 있어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 섹션이 따로 있는 것은 특색이 있다. 관련 기사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좋았다"고 했다.

노혜진 위원은 "박정희 동상을 꾸준히 지역의 기사로 써주는 게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폭염 르포 연재기사는 강점이 큰 것 같다"면서 "긴 시간 지켜보며 써야하는 기사라 기자가 고생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기사일수록 차분하게 다 읽게 되고, 현장의 어려움이 기사에 고스란히 느껴져 독자도 같은 부분을 느낀다"면서 "르포 기사나 연재 기사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허미연 위원은 "칼럼들이 새롭게 와닿았다"면서 "칼럼을 보면서 잘 모르는 것도 알게 되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장애계나 지역 시민사회 등에서 우리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정확하게 내어줘서 고마운 언론"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기사>

<이재명 대통령 51.4%, 3주 만에 하락세 멈춤...민주당도 40%대 회복>(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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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주 칼럼 <'제한' 필요한 대통령 특별사면권>(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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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칼럼 <이재명 대통령과 '희년'>(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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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현진, 김재환, 이남훈 독자위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윤현진, 김재환, 이남훈 독자위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윤현진 위원은 "계명대학교 여성학과 기사를 다뤄줘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모바일로 기사를 보다가 웹페이지를 봤는데 깔끔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동구 주민이라서 윤석준 동구청장 기사를 자세히 다뤄줘서 좋았다"고 짚어줬다. 이어 "위안부 생존자들의 기사를 꼼꼼히 읽었다"면서 "한 기사를 보고나서 또 다른 기사를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사적 맥락이나 상황을 자세히 다뤄져서 인상 깊었다"고 했다. 또 "폭염 르포의 기사도 현장성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전했다. 

문화 예술 분야와 관련한 기사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재환 위원은 "노동안전 관련 보도, 대구경북 노동현장, 산재 사망 기사를 잘 다뤄서 좋았다"고 했다. 또 "칼럼들도 올라오면 꼬박 꼬박 읽는다"면서 "칼럼이나 에세이 글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특히 "문화 예술 분야나 다양한 세대들의 이야기가 지면에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정치나 사회, 경제도 좋은데 지역의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다루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남훈 위원도 "문화 예술 분야도 관심 갖고 가치관을 공유하고, 문제를 건드릴 분야인 것 같다"며 "꼭 심층 취재가 아니더라도 지역의 공연이나 전시, 문화 활동을 다룬 기사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모바일이 아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예전에 비해 굉장히 깔끔하게 바뀐 모습이 좋았다"면서 "특히 광고가 지면에 없어 기사를 읽고 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속가능한 양질의 기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광고 한 두개쯤 있어도 독자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며 "존속과 성장을 위해 머리를 맞대보자"고 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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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영민, 최종태, 정태운, 김규현 위원이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원영민, 최종태, 정태운, 김규현 위원이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2025.8.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원영민 위원은 "모바일과 PC 지면 모두 보기 좋았다"며 "광고가 많은 언론사가 많아 불편했는데 기사를 한번에 읽을 수 있고 독자를 힘들게하는 광고도 없어서 깔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폭염 관련 기사들이 참 좋았다"면서 "다만 폭염 르포에서 무더위 쉼터 등의 후속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르포 기사로만 쓰지 말고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최종태 위원은 "모바일 즐겨찾기로 기사를 보니 편하고 깔끔했다"며 "광고 없이 기사를 읽으니 독자들은 편한데 기자 세 분이서 운영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사가 평화뉴스에는 있다는 게 유의미한 것 같다"면서 "지역 특성화된 가치를 좀 더 담는다면 좋을 것 같다. 지역의 청년 문제나 현안들을 다뤄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독자 참여형, 수요응답형 기사나 글이 평화뉴스에 많으면 좋겠다"며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기자 3명이 다 커버할 수 없으니,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의 가치, 대안의 가치를 개발하고 발굴하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태운 위원은 "평화뉴스 기사를 보면 제목을 참 잘 뽑는 것 같다"며 "제목만 읽으면 내용을 알 수 있게끔 돼 있어 좋았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사를 보면, '아수라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글로만 읽으니 한계가 있어서 짧은 영상 뉴스가 같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기사를 짐작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 같은 게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폭염 르포도 기사가 좋았는데, 객관적 진실만 보도하지 말고 마지막 줄에 기자의 의견이라도 강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회소통망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지적도 있었다. 김규현 위원은 "평화뉴스 트위터(현 엑스) 계정이 있는지 몰랐다"며 "이런 부분을 홍보해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카톡방에 기사를 공유하는데 기사 출고 시간이 늦어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오후 6시 이후 올라오는 기사들은 잘 안보게 된다. 그날 반드시 올려야하는 기사가 아니면 다음 날 오전에 출고하면 더 많은 독자들이 읽을 것 같다"고 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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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대에서 50대 취재원과 후원인, 독자 등 모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평화뉴스의 한달간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10기 독자위원들은 이날부터 앞으로 1년간 평화뉴스의 보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10기 독자위원회 2차(전체 92차) 회의는 오는 9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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