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9기 7차(전체 87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2월 25일 저녁 김수현(28) 위원의 일터인 대구 서구 평리동 '대구여성노동자회'에서 열렸다.
김수현 위원을 포함해 김민규(31.안심마을신문 기자), 김지현(22.대학생), 신동우(40.인디053), 이형근(54.장례지도사). 정현태(50.택배기사)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지난 한달간 기사와 앞으로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했다.
독자위원들은 ▲2.18대구지하철참사 22주기 ▲장애인 편의점 경사로 ▲매일신문 사내 대자보 ▲대구경북 악성 미분양 ▲일본 강제징용 조선 노동자 유해발굴 ▲대학 등록금 인상 ▲오오극장 10주년 특별전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 등을 다룬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난 한 달간의 보도에 대해 "지역 소식이 많아서 좋았다"고 총평했다. 정현태 위원은 "1월까지는 시국 관련 기사들이 많았는데 2월 들어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의 기사들이 많았다"고 했다. 신동우 위원은 "모든 이슈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집중됐다 보니 사람들이 피로감을 받았던 상황이었는데, 이번 달은 지역 이야기들이 많이 담겼다"고 말했다. 김민규 위원도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분야의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 정현태 위원은 <휠체어 '못 넘는' 대구 편의점들...GS25 절반 이상 '경사로 없음'>(02.17) 기사에 대해 "편의점을 직접 다녀보며 쓴 현장 기사를 잘 봤다"고 호평했다. <매일신문 기자들, 사내 대자보..."계엄보도 극단 받아쓰기, 참담·부끄럽다">(02.11) 기사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보도들에 대해 한국기자협회에서 대응했지만, 언론노조 매일신문지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입장이 없어 궁금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공급억제' 안 통한 대구 미분양...'비수도권 맞춤형' 새 대책, 실효성은?>(02.10) 기사에 대해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 때 쌓인 물량이 홍 시장 들어 공급억제 정책을 3년이나 했는데 안 통했다"며 "비판적 관점에서 미분양은 기업이 투자를 실패한 것이다. 싸게 팔지 않으니 결국에는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신동우 위원은 <분홍·보라·검정 '대구 염색산단 폐수'...현장엔 악취, 수질오염 기준치 2배 "원인 조사 중">(02.26) 기사에 대해 "환경 관련 기사들을 보면 대체로 금호강 관련한 사안들"이라며 "최근 서구 염색공단 폐수 유출 문제도 평화뉴스에서 다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3월 중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면 홍준표 시장도 출마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행정부시장도 함께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시장과 행정부시장 두 자리가 공석일 때 행정력이 마비될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들을 미리 담아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 김수현 위원은 <일본 바다에 잠든 강제징용 조선 노동자 136명...'장생탄광' 83년 만에 유해발굴 현장>(02.02) 기사에 대해 "일본 유해 발굴 현장을 직접 다녀와 쓴 기사라 생생했고, 대구경북 노동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고 했다. <'체감 –10도' 한파의 밤에도...대구 한파쉼터 99% 밤에 문 닫는다>(02.05) 기사에 대해서는 "여름 무더위 쉼터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평화뉴스 보도가 있었는데, 겨울까지 후속 보도를 해줘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독자위 때 뉴스레터 기사 수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바로 반영해줬다"며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도 담아준다면 독자들과 유대감도 생길 것 같다"고 제안했다.
◆ 김민규 위원은 <누적관객 10만, 독립영화로 10년...대구 오오극장 특별전, '수성못' 등 미개봉작 상영>(02.13), <"시민 1%만 조합원 되어주세요...대구시, 대구FC를 'FC바르셀로나처럼'>(02.13) 기사에 대해 "문화 관련한 기사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관심 있는 주제를 다뤄줘 좋았다"며 "문화 관련 지역 소식들을 더 많이 알려달라"고 했다. <동대구역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계몽령·종북간첩" 황당 주장들>(02.08) 기사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기사 흐름은 극우단체 주장이 황당했다는 정도였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유까지 함께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2명 숭진 지하철 참사 22년...'추모공원' 하나 없는 대구시, 왜?>(02.18) 기사에 대해 "추모공원을 조성하기에는 예산이 많이 들 것 같아 대구시에서도 안 받아줄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며 "추모비 건립으로 기사 초점을 맞춰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김지현 위원은 <TK 공공앱 3개 중 1개 '먹통'...관리 부실에 방치>(01.31) 기사에 대해 "공공앱을 쓸 생각도 해본 적 없고 있는지조차 몰랐다"며 "공공앱 자체를 알게 돼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알바 더 해야 할 것 같아요"...대구권 사립대, 등록금 줄줄이 인상>(01.24) 기사에 대해서는 "특정 학과를 중심으로 인터뷰하는 것은 의견 다양성이 떨어진다"면서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공대나 예술 관련 계열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어달라"고 했다. 이어 "대학 본부가 등록금 인상 이유로 든 것들에 대해서도 나아진 부분들이 있는지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김윤상 칼럼 <홍준표 대구시장, 8년 사이에 세 번이나 중도 사퇴하나?>(02.03)에 대해 "보궐선거 비용이 세금으로 낭비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 유익했다"고 호평했다. <후원은 줄고, 찾는 사람은 늘고...'한 끼 나눔' 대구 무료급식소들 운영난>(02.07) 기사에 대해서는 "무료급식소 후원 링크 등을 기사에 추가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이형근 위원은 "경제적 문제에 관심도가 높은데,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다"며 "주저앉고 싶어 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은데, 지역 경제와 연계성은 없는지도 다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대구에서 또 전세사기...달서구 상인동 청년 세입자 30여명 20억대 피해>(02.11) 기사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경제 부분에 관심이 많으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도교동(48.상담심리사), 박진원(33.대구고법 재판연구원), 이동민(41.변호사), 이정미(55.대구여성장애인연대), 현유림(28)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9년째 20대~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9기 독자위 8차(전체 88차) 회의는 오는 3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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