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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대구 꼴찌' 말고 '희망'도 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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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92차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10기 2차(전체 92차) 회의...(왼쪽부터)김영화 편집장, 정태운, 윤현진, 노혜진, 허미연, 김예민, 이남훈, 원영민, 김재환, 정준민 기자(2025.9.23)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10기 2차(전체 92차) 회의...(왼쪽부터)김영화 편집장, 정태운, 윤현진, 노혜진, 허미연, 김예민, 이남훈, 원영민, 김재환, 정준민 기자(2025.9.23)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10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전체 92차)가 지난 9월 23일 저녁 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에서 열렸다. 김예민 위원의 사회로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으며 11명 위원 중 8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예민(48.대구여성회), 김재환(31.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노혜진(45.오오극장), 원영민(50.4·9인혁재단), 윤현진(28.대학원생), 이남훈(46.자영업), 정태운(33.세입자안전네트워크), 허미연(44.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화뉴스의 지난 한 달간 기사와 편집에 대해 평가했다. 김규현(33.한겨레 기자), 김지유(22.대학생), 최종태(53.기업인) 위원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독자위원들은 특히 '2025년 국정감사' 보도들을 포함해 ▲대구시 언론 홍보비 지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일본 조세이탄광 유해발굴 ▲기후행진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등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예민, 이남훈, 노혜진, 윤현진 위원이 10기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9.2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김예민, 이남훈, 노혜진, 윤현진 위원이 10기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9.2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김예민 위원은 "국정감사 보도 중 교제폭력 기사를 인상깊게 읽었다"며 "대구경북의 데이터를 잘 소개해주셨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분야와 관련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단체 등에 입장을 묻는 방식의 후속 취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문제를 더 깊이 다뤄달라"고 했다. 

이남훈 위원은 "국감 관련 기사들을 잘 보고 있다. 섹션을 별도로 만들어서 취지를 잘 살린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가족돌봄을 짊어진 아동들의 문제, 대구 삼성 라팍 장애인석 부족 등의 경우 참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해당 문제와 관련해 대구시교육청이나 삼성라이온즈에 전화해 보완 조치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사의 보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지난주 대구퀴어축제 관련 평화뉴스의 현장 기사는 읽으면서 애정이 느껴졌다"며 "갈등, 대립, 대치만 강조한 기사가 아니라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기사, 감동을 느낀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노혜진 위원은 "국감 관련 기사를 저 역시 눈 여겨 봤다"며 "어디에서도 잘 볼 수 없는 풍부한 자료들이 많이 올라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경북 꼴찌, TK 최하위인 보도들이 많아서 우리 지역의 부족한 것만 부각되니 '내가 고담시티에 사는가', '여기는 헬이구나'하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면서 "뭔가 우리지역의 희망편, 희망섞인 좋은 소식들도 많이 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현진 위원은 "TK 교제폭력 기사를 읽으면서, 관련한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해당 기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사에 최근 몇년간 전국의 교제폭력 관련 수치들이 숫자들로 나열돼 있는데, 너무 길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원자료가 기사에 첨부돼 있으니, 대구경북 자료만 추려서 정리를 한다면 독자들이 더 많이 읽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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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영민, 허미연, 김재환, 정태운 위원이 평화뉴스의 지난 한 달간의 보도와 편집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2025.9.2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원영민, 허미연, 김재환, 정태운 위원이 평화뉴스의 지난 한 달간의 보도와 편집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2025.9.2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원영민 위원은 "대구시의 언론 광고비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대구시가 159곳에 광고비를 지급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언론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홍보비를 지출했던데, 그 와중에 왜 평화뉴스는 못 받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평화뉴스 홈페이지에  기획기사, 주요기사 섹션을 누르면 너무 과거 기사들이 나온다"면서 "최근 기사로 수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2004년, 2005년 과거 기사를 클릭하면 사진이 안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되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미연 위원은 "언론은 새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도 있지만 지역의 여러 발자취를 기록하는 의미도 큰 것 같다"면서 "최근 활동자료를 만드는데 언론을 통해 자료를 많이 발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평화뉴스는 활자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데, 활자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활자를 읽어주는 기능을 웹페이지에 넣으면 새로운 소통창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환 위원은 " 조세이탄광 보도나 윤어게인 집회 현장 보도 등을 잘 읽었다"면서 "다른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후행진과 퀴어축제 관련 보도도 자세히 다뤄서 좋았지만, 단순 행사로만 그치고 그 속에 담긴 의제나 요구안 등이 제대로 집중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태운 위원은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뉴스들을 보는데, 다른 매체들은 서울, 여의도, 용산에 집중해 기사를 쓰는데, 평화뉴스는 대구 현안을 많이 다뤄 좋았다"고 했다. 다만 "네이버를 통해 많이 기사를 보는데, 네이버 메인 화면(언론사 PiCK, 네이버 뉴스스탠드) 에 노출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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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 후원인, 독자 등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한 달간 기사와 편집을 평가한다. 10기 독자위 2차(전체 93차) 회의는 오는 10월 28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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