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9기 9차(전체 89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4월 29일 저녁 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에서 열렸다.
김민규(31.안심마을신문 기자), 김지현(22.대학생), 정현태(50.택배기사) 위원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평화뉴스의 지난 한 달 동안의 기사와 편집 등에 대해 평가했다.
독자위원들은 ▲대구 함지산 산불 ▲인혁당 50주기 ▲산업재해 노동자의 날 ▲구미 전세사기 피해 ▲달성군 소싸움대회 강행 ▲대구경북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등의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민규 위원은 <대구 함지산 산불 '3단계' 상향...진화율 14.5%...야간 진화 안간힘>(04.28), <대구 함지산 산불, 주민 1,200여명 대피...'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도로 5곳 통제>(04.28) 기사들에 대해 "관련 뉴스가 빠르고 자세하게 보도돼 산불 상황을 잘 파악했던 것 같다"며 "취재를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또 한 달간의 평화뉴스 칼럼에 대해서는 "정치와 시국 관련 이야기들이 많았다"면서 "탄핵 이후 어떤 사회로 나가야 하는지를 다뤘다.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였다"고 평가했다.
[관련 기사]
남은주 칼럼 <탄핵 너머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천만의 연결'>(04.24)
김문주 칼럼 <"꽃을 꺾는 마음으로...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04.07)
유영철 칼럼 <윤석열, 헌재의 결론은 파면이었다>(04.07)
김윤상 칼럼 <윤석열 발 국민 분열, 해법은?>(03.31)
김 위원은 또 <홍준표 대구시장 사퇴, 대선출마..."불통의 3년, 박정희 동상·논란의 사업 정리하라">(04.10), <홍준표 시장 떠나는 날 '소금 세례'...시민단체 "불통왕, 다시 대구에 오지 말라>(04.11), <취재 금지, 시민 출입 통제...홍준표 퇴임식, 끝까지 '불통'>(04.11) 기사에 대해서는 "홍 시장이 시민들에게 밉상 짓을 얼마나 많이 했냐"며 "욕을 많이 먹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23년째 '소싸움대회' 올해도 강행...동물권단체 "학대 중단">(04.21) 기사에 대해 "학대 여부를 떠나 기사화하며 논쟁할 부분은 있는 것 같다"며 "관련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대회 개최 여부를 따져보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 구미, 청년 300여명 전세사기 피해액 200억 추정 '세입자들의 눈물'>(04.24) 기사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피해액이 구체적인 수치화가 돼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위원은 "4월은 국가폭력과 산업재해 관련 기사가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많은 50년...인혁당 희생자의 두 아내>(04.01) 기사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인상깊게 읽었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호평했다. <'사법살인' 인혁당 50주기, 그 작은 추모비조차 가로막은 영남대>(03.29) 기사에 대해서도 "영남대 학생들도 이와 관련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숨진 이주노동자 93.6% '사망 기록 없음'..."알려고도 않는 정부 시스템의 문제">(04.15) 기사에 대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사망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다뤄달라"고 했다. 이어 "이번 달은 기사에 오타가 여러 번 있었다"며 "기사를 출판하기 전 한 번 더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태 위원은 '인혁당 50주기' 보도들에 대해 "그저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내용만 있으면 희생자들의 인생을 온전히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넘어 사회주의 계열의 활동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내용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산재사망 노동자, 3년여간 234명...'중대재해처벌법' 실형 사업주는 0명>(04.28) 기사에 대해서는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는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실형받는 사업주가 없다는 내용을 눈여겨 봤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또 <단속에 다치고, 최저임금도 못 받아...미등록 이주노동자들 "폭력단속 중단">(04.27) 기사에 대해 "폭력 단속으로 출입국 단속을 피하다 다치는 경우는 예전부터 있었고, 지금도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수현(28.대구여성노동자회), 도교동(48.상담심리사), 박진원(33.대구고법 재판연구원), 신동우(40.인디053), 이동민(41.변호사), 이정미(55.대구여성장애인연대), 이형근(54.장례지도사), 현유림(28.교사)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9년째 20대~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평화뉴스 9기 10차(전체 90차) 독자위원회 회의는 오는 5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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