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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여성·산재·장애인..."산적한 지역 현안들, 더 다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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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9기 8차(전체 88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3월 26일 저녁 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에서 열렸다.

김민규(31.안심마을신문 기자), 김지현(22.대학생), 이정미(55.대구여성장애인연대), 정현태(50.택배기사) 위원이 평화뉴스의 지난 한 달 동안의 기사와 편집 등에 대해 평가했다.

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평화뉴스 김영화 편집장, 이정미 위원, 김지현 위원, 정현태 위원, 김민규 위원, 정준민 기자(2025.3.26.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평화뉴스 김영화 편집장, 이정미 위원, 김지현 위원, 정현태 위원, 김민규 위원, 정준민 기자(2025.3.26.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인혁당 50주기 기획보도 ▲3.8 세계여성의날 ▲계명대 대학원 여성학과 ▲대구 나드리콜 장벽 ▲포항 현대제철 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대구형무소 역사관 개관 등을 다룬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지난 한 달 동안의 기사들에 대해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다른 소식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총평했다. 이정미 위원은 "윤석열 파면 시국에 지역 현안들이 묻혀 있는데도 어떻게든 소식을 전달하려는 마음이 보인다"면서 "한계가 많아 좋은 기사를 내는 것이 쉽지 았았을 텐데, 좋은 기사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느낌이 든다"고 호평했다.

특히 <'나드리콜' 호출 후 1시간 대기...장애인이 겪는 일상 속 장벽>(03.25) 기사에 대해 이정미 위원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 관련 기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김지현 위원은 "특별교통수단의 운영 실태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고 호평했다. 김민규 위원은 "나드리콜이 늦게 배차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문제의식을 던져줘 당연하다는 생각을 반성하게 해준 기사"였다고 했다.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세상을 위한 여성학자들 산실...계명대 대학원 여성학과, 지방 유일 35년 명맥>(03.04), <대구 여성 274만원, 남성 361만원...'성별 임금격차' 여전>(03.06), <혼자서 견디기 힘든 가정폭력...끝까지 맞서 세상에 알린 '여성 생존자'>(03.08), <대구 여성폭력 상담 1년새 2배, 스토킹은 5배 급증...'성평등' 지운 정부의 현실>(03.08) 기사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이정미 위원, 김지현 위원, 정현태 위원(2025.3.26)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이정미 위원, 김지현 위원, 정현태 위원(2025.3.26)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이정미 위원은 "여성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왔지만, 3.8여성대회 행사 자체에 대한 기사가 있었더라면 기사 윤곽이 조금 더 뚜렷하게 나와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위원은 "지난 한 달간 여성 관련 뉴스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현 위원은 <TK 산재사망 올해 벌써 6명...달성군은 '위험상황 관리지역' 오명>(02.26) 기사에 대해 "달성군 노동실태와 관련해서 기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전국 첫 '급식노동자 폐암검진 지원조례' 제정>(03.17) 기사에 대해서는 "전국 처음으로 제정됐다고 해서 희망적이고 기분 좋은 뉴스였다"고 평가했다. 

김민규 위원은 '인혁당 재건위 조작사건 50주기' 관련 기사들에 대해 "행사 규모나 단체 활동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기획으로 연재한 것은 좋았다"면서 "경북대 여정남 공원이나 영남대 추모비 철거와 같은 일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 기사를 통해 많이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관련 기사]

<도예종, 서도원, 송상진, 여정남...인혁당 50주기, 경북대·영남대 동문들의 역사 재조명>(02.25)

<'인혁당' 사형수 유족의 50년...'억압의 세월'>(02.28)

<대구시, '인혁당 전시회'...박정희 동상 옆 말고 '조건부 허가' 논란>(03.14)

<인혁당 50주기...대구 '4.9인혁재단' 사람들>(03.17)

<독재에 맞선 '인혁당 50주기'...대구, 민주주의·통일 정신 기린다>(03.19)

<경찰이 뽑아간 영남대 '인혁당 추모비', 30년 만에 다시 세운다>(03.20)

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정현태 위원, 김민규 위원, 정준민 기자(2025.3.26)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8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정현태 위원, 김민규 위원, 정준민 기자(2025.3.26)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정현태 위원은 <독립운동가 216명 순국한 터...'대구형무소 역사관'에 저항정신을 담다>(02.28) 기사에 대해 "대구형무소에서 보도연맹 사건으로 학살당한 희생자들이 많다"며 "중구청에서 순종황제 어가길에 대해 '다크투어리즘'이라며 사업을 했는데, 대구형무소 역사관에서도 보도연맹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쓰레기 없는 장보기 어때요?...대구에 '바리바리 장터' 선다>(03.20) 기사에 대해서는 "택배기사 일을 하며 쓰레기를 많이 접한다"면서 "쿠팡 노동자들이 '프레쉬백'을 수거하는데, 개당 100원밖에 쳐주지 않는다. 이와 관련한 기사도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 위원은 또 <입사 1년 반밖에 안됐는데...포항 현대제철 청년노동자 산재 사망, 노동부 "중대재해 수사">(03.18) 기사에 대해 "산재 사망사고를 보면 젊은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라며 "청년들이 산재에 많이 취약해 더 안타까운 슬픈 기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법명을 바꿔야 한다"면서 "중대재해 범죄 처벌로 이름을 바꿔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수현(28.대구여성노동자회), 도교동(48.상담심리사), 박진원(33.대구고법 재판연구원), 신동우(40.인디053), 이동민(41.변호사), 이형근(54.장례지도사), 현유림(28.교사)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9년째 20대~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평화뉴스 9기 9차(전체 89차) 독자위원회 회의는 오는 4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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