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하지 않는 깨끗한 사람. 그런 사람이 정치적 지도자가 됐으면 하는 사람들 마음이 문재인 후보와 저를 1년 전과 다른 이 자리에 오게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부인 김정숙(58)씨가 문 후보의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처음 대구를 찾아 이 같이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정숙씨는 12일 경북대박물관에서 열린 '2030 유쾌한 정숙씨 토크 콘서트'에서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부의 인권탄압 속에서 남편은 언제나 민주화 운동의 첨예한 머리에 서서 부서지는 민주주의를 바로 잡아 이끌었다”며 “그 결과, 나도 우리 아이도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와 같이 변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가 좀 더 정의롭고 깨끗하게 변해 문 후보의 가치관을 닮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콘서트는 대학생 정치학회 <달팽이연구소>와 <문워크> 주최로 열렸으며, 대학생과 문재인 후보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숙씨는 이 자리에서 문 후보가 내세운 청년 복지정책과 반값등록금 실현 계획을 설명하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 씨는 "문 후보는 대학 시절 어머니가 어렵게 등록금과 하숙비를 보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오늘날 대학생들의 등록금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라며 "이 같은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반값등록금’과 자취생을 위한 ‘1인 공공원룸 설립’ 공약을 내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또, "먼저 국.공립 대학에 연간 5조씩 투입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이후에는 전국에 있는 대학 8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집값으로 고생하는 대학생을 위해 1인 공공원룸을 많이 설립하고 등록금과 생활비 때문에 학업이 위축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후보의 성품을 언급하며 "중학교 1학년 당시 몸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가방을 들어주고 부축을 하느라 소풍을 가서도 잘 즐기지 못했다"며 "언제나 그런 착한 성품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고 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착하기만 하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편은 카리스마와 단호함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피난 생활 속 어려운 가정에서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을 위해 법학을 선택했고 이렇게 들어간 대학에서도 민주주의가 망가지는 것을 보자 단호한 결단으로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다"며 "이후 변호사가 되고 나서는 노동자들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객석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듣고 그 사람들의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다"며 "될 수 있으면 문화 예술 분야에 역량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대구경북담쟁이포럼>은 같은 날 저녁 '꼴찌 탈출, 대구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경북대 박물에서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대구대 최병두.김재훈 교수와 계명대 김영철 교수, 경북대 노진철 교수, 대구가톨릭대 정성훈 교수가 발제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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