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이 6.4지방선거에 나설 20명의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이미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우(41)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을 비롯해 광역의원(대구시의원) 11명과 기초의원(구.군의원) 8명으로, 이들은 6일과 7일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다.
진보정당이 대구에서 20명이나 출마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는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15명이 출마했고, 2010년에는 '민주노동당' 4명과 '진보신당' 2명을 포함한 6명에 그쳤다.
황순규 대구시당위원장은 "그만큼 절박한 심정의 반영이자 의지"라며 "진보정당의 해산을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권의 독재에 맞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최대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송영우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봄은 왔지만 서민과 노동자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소외된 약자를 보듬는 자치, 참여와 복지의 대구를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송 후보는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 이사, 통진당 대구시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해 17% 득표율로 낙선했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임대윤 후보와의 '야권단일화'로 출마하지 못했다.
광역의원 후보로는 11명이 나선다. '비례대표'로 ▶박석준(35)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대표와 ▶김나영(37)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이 출마하고, '지역구' 선거에 9명이 도전한다.
광역의원 지역구 예비후보는 ▶최일영(36) 통진당 민주수호청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동구3'선거구 ▶최성택(36) 율금초등학교 운영위원이 '동구4'선거구 ▶구완모(42) 통진당 북구위원회 위원장이 '북구4'선거구 ▶정현태(39) 민주노총 전국농협노조 대경본부 총무국장이 '북구5'선거구 ▶김재현(37) 통진당 대구시당 조직국장이 '수성구1'선거구 ▶최영오(32)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조직국장이 '달서구1'선거구 ▶장정수(38)새길청년회 운영위원이 '달서구2'선거구 ▶김규탁(33) 사랑의몰래산타 달서구본부장이 '달서구3'선거구 ▶조석원(32) 새길청년회 사무국장이 '남구2'선거구에 출마한다.
기초의원 지역구 예비후보는 ▶황순규(34) 동구의원이 '동구 나'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권택흥(45) 민주노총 대구지역일반노조위원장이 '동구 바'선거구 ▶이대동(43) 통진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북구 라'선거구 ▶차호진(37) 대구경북민권연대 공동대표가 '수성구 나'선거구 ▶배종욱(31) 통진당 대구시당 기획국장이 '달서구 라'선거구 ▶차차원(42) 통진당 달서위원회 위원장이 '달서구 아'선거구 ▶이종진(47) 통진당 달서위원회 부위원장이 '달서구 자'선거구 ▶김대용(49) 통진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달성군 다' 선거구에 나선다.
이들 예비후보는 6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출마자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가 무너져가는 참담한 현실을 바로잡고, 침체된 대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가 청년들이 떠나고 싶어하는 도시, 새로운 동력과 희망을 상실한 도시가 된 것은 기득권의 사슬이 새로운 상상을 제약하고 낡고 오래된 관성이 정치와 행정을 지배해온 탓"이라며 "소외된 약자를 보듬는 자치, 참여와 복지 대구,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통진당은 6일 출마선언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매일 출퇴근 시간에 대구 주요 교차로와 전통시장 등에서 선거운동을 펼 예정이다. 또 선거운동 경비를 줄이기 위해 대구시당 사무실과 각 구.군마다 한 곳에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리는 한편, 다음 주부터 대구시와 각 구.군별 공동의제와 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광역시 선거구 및 의원정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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