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2.19 수 19:08
> 뉴스 > 교육/노동 | 영남대의료원 해고 13년
   
차디찬 길바닥에 오체투지까지..."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해고자 박문진씨 고공농성 166일째 / 조계종·노동계·정당 인사 18명 명덕역~의료원 2km 오체투지
"한 걸음마다 무사히 땅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염원으로"...23일 인권단체 기자회견·27일 송년문화제
2019년 12월 13일 (금) 18:22:1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고자 복직 촉구 오체투지(2019.12.13.명덕역)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조계종, 노동계, 정당, 시민사회 인사 18명이 아스팔트에 엎드렸다(2019.12.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사태 해결을 염원하는 이들(2019.12.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목탁 소리에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차디찬 아스팔트 길바닥에 온몸을 던져 해고자 복직을 염원했다.

16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해고자를 생각하며 걸음 마다 그의 안녕과 다시 직장으로 건강히 돌아갈 수 있길 바랐다. 한겨울 시민들의 오체투지(五體投地) 행렬에 지나가는 시민들도 숙연해졌다.

영남대학교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을 지지하며 종교계, 노동계, 정당, 시민사회 인사들이 13일 오체투지를 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영남대의료원 노조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넘게 대구시 남구 명덕역에서 농성이 진행 중인 의료원까지 약 2km를 오체투지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을 비롯해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과 김진경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영남대의료원 지부장, 손호만 전 전교조대구지부장,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모두 18명의 인사들이 이날 오체투지에 참여했다.

   
▲ "해고자 원직복직"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뒤따르는 이들(2019.12.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고 있다(2019.12.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문제인 정부 노동개악 중단" 현수막을 든 노조 인사들(2019.12.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3년 전 해고된 박문진(간호사) 전 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간호사) 전 노조 부지부장의 해고 사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해고자 고공농성이 166일째 이어져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오체투지를 하며 사태 해결을 염원한 것이다. 박 전 지도위원과 송 전 부지부장은 함께 고공농성을 벌이다가 송 전 부지부장이 건강이 악화돼 현재는 박 전 지도위원 홀로 74m 병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2차 사적 조정까지 진행됐고 한 달 전 조정안까지 나왔지만 사측이 가장 큰 요구인 '복직'을 받아들이지 않아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해고자들과 시민사회는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기획노조탄압에 의한 부당해고라며 복직과 노조 정상화 등 5대 요구를 사측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대법원에서 정당한 해고라는 판결이 났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 고공농성 50일 당시 옥상에서 만난 박문진, 송영숙 해고자들(2019.8.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진경 영남대의료원노조지부장은 "한 걸음마다 해고자가 무사히 땅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염원으로 오체투지에 나섰다"며 "너무나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하루 빨리 복직할 날을 기다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인 혜찬 스님은 "13년 최장기 해고자의 아픔은 사회적 고통"이라며 "한여름을 지나 한겨울까지 이어진 해고자의 고공농성 투쟁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노조정상화 범시민대책위는 오는 23일 고공농성 해고자 한겨울 인권보호 촉구 기자회견을 영남대의료원에서 열고, 오는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복직 촉구 송년문화제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영남공고 갑질...TK '최악의 인권뉴스'· 내일이면 '고공농성' 100일인데...영남대의료원 13년 해고자의 편지
· '하늘감옥' 100일...해고자 농성에도 꿈쩍 않는 영남대의료원· 영대의료원 해고자 송영숙 건강악화로 107일만에 고공농성 중단...박문진 "계속"
·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해결 위한 '2차 사적조정' 연다·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20일...경주~대구, 걷고 걸으며 "해고자 복직"
· 영남대의료원 해고 13년...그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기를·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2명, 응급센터 70m 옥상 '복직' 고공농성
· 영남대의료원장 "복직 불가" 입장...해고자 '고공농성' 장기화되나?· 영남대의료원 노사, 해고자 고공농성 2주만에 "사적조정제도 수용"
· '창조컨설팅'에 깨진 전국 10개 노조 "영남대의료원 해고도 피해 결과...복직"·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고자, 국회서 '노조파괴' 증언한다
· 폭염 속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37일째..."물·전기 공급 최소한 인권"· 해고자 고공농성 44일 이어져도...영남대의료원 '사적조정' 또 갈등
· 고공농성 50일...'하늘 감옥'에서 만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들·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들 고공농성...청와대에 "복직" 호소
· 영남대의료원 사적조정위원 오길성·최성준 선정...고공농성 68일만· 영남대의료원 사적조정 결렬...해고자 복직·노조파괴 조사 '불가'
· 영대병원.골재원..."박근혜, 최소한의 책임을"· 영남대의료원, 5년 갈등 풀릴까?
· "강제헌납된 영남대, 박근혜 추천 이사는 무효"· "박근혜 복지, '해고자 복직' 없으면 모두 거짓"
· "장물유산 영남대, 민주화를 조롱하고 있다"· "박정희 장물 영남대, 시.도립대학으로 재정상화"
· 영남대 50년의 질곡..."박근혜 적폐 청산하고 시민의 대학으로"· 영남대의료원, '박근혜 재단' 복귀 후 해고 10년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