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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207일째..."설 전에 해고자 문제 해결하라"
노사 23일 '본교섭' 특채·노조정상화 방식 논의...노 "합의 위한 결단을" / 사 "많이 좁혀져, 최대한 노력"
2020년 01월 23일 (목) 13:29:15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영남대학교의료원 해고자 박문진(59.간호사) 전 노조 지도위원의 74m 병원 옥상 고공농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20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범시민대책위가 "설 전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백현국, 이길우, 함철호)'는 설 명절 하루 전인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고공농성이 20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부터 나흘간 설 명절이 시작된다"며 "영남대의료원은 더 이상 해묵은 해고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설 전에 결단을 내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설 명절 전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2020.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이 의료원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2020.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범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병원 로비에서 '박문진 힘내라' 피켓팅을 했다. 병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13년 전 해고와 고공농성 사태를 설명하는 전단지도 배포했다. 로비농성장에서는 7명의 단식농성이 이어졌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은 보름째,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11일째,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김승무 인권실천시민연대 대표·정의당 장태수·민중당 황순규 대구시당 위원장은 9일째 단식 중이다. 설 명절 기간에도 단식농성은 계속된다.

   
▲ (왼쪽부터)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7명...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회장,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김승무 인권실천시민연대 대표(2020.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영남대의료원 노사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23일 오후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본교섭을 한다. 당초 지난 22일 본교섭을 열어 합의안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사측이 시작 10분 전 취소해 23일로 밀렸다. 23일 본교섭에서는 박문진 전 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간호사) 전 노조 부지부장 등 해고자 2명의 에 대한 복직(특별채용)과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노동조합 조합원 850여명의 일괄 탈퇴를 둘러싼 정상화 방식 등을 논의한다. 노조에선 나순자 보건의료 위원장과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회장이, 사측에선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과 이준 사무국장 등이 본교섭에 참석한다.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영남대의료원은 오늘과 내일 이틀의 시간 동안 결단 내려야 한다"며 "설 전에 합의안을 마련해 해고자가 무사히 땅으로 내려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사측과 대구노동청은 더 책임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라"면서 "설을 지나면 투쟁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고공농성 해고자 '박문진 힘내라' 피켓팅(2020.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의료원 로비에서 고공농성 사태 설명 전단지를 읽고 있는 시민들(2020.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에 대해 영남대의료원 한 관계자는 "특채 등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내부 규정을 바꾸고 직원들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길어질뿐 입장 차이는 많이 좁혀졌다"며 "설 명절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절차는 건너뛸 수 없다. 만나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는 원직 복직, 노조정상화,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기획 노조탄압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7월 1일부터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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