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도 대구지역 교회들이 오는 25일 성탄절 대면 예배를 계획해 논란이다.
23일 대구지역 대형교회(교회 등록 신자가 많은 대구제일교회, 대구범어교회, 대구동신교회, 대구동부교회, 대구삼덕교회) 5곳에 확인한 결과, 대구범어교회와 대구동부교회 2곳을 뺀 대형교회 3곳이 오는 25일 금요일 교회 예배당 안에서 성탄절 축하예배를 대면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5개 교회 모두 성탄절 대면 예배를 계획했으나, 일부 교회는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고 전국에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하루 이틀 사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송구영신 예배'도 성탄절 예배와 마찬가지로 대면 형식으로 여는 곳이 있다. 동신교회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후 11시 45분부터 본관 예배당에서 대면 형식의 예배를 연다.
교회들은 대면 예배뿐 아니라 온라인 예배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도들에게 비대면 예배도 권유하고 있지만 일부는 대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건강에 이상이 없고 방역수칙만 지키면 입장 시키고 있다.
반면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지역 내 모든 성당에 대면 미사 전면 중단에 이어 온라인 성탄 미사를 공지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수도권 사찰을 중심으로 모든 법회·행사·법당 상주 금지 조치했다. 하지만 최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개신교는 조용하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20여일 동안 대구에서 최다 확진자가 나온 그룹은 교회다. 대구영신교회(달성군) 61명, 대구새비전교회(중구) 37명, 대구광진중앙교회(동구) 28명, 대구신일교회(남구) 20명 등 교회 신도와 그 관련자 등 모두 150여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고 종교 자유 등을 이유로 예배 자체를 금지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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