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주요 8개 분야 정책평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분야에서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직자 인사·교육의 긍정평가는 10%대, 복지·외교·경제정책도 20%대에 그쳐 사실상 '낙제'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11월 1주 조사(11.1~3,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 주요 8개 분야 정책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것은 '코로나19 대응'이 43%%(부정평가 32%)로 유일했다.
나머지 7개 분야는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초등학교 조기 입학 문제로 논란이 컸던 '교육'은 긍정평가가 17%에 그쳐 가장 낮았고, 공직자 인사도 19%만 긍정평가했다. 또 복지(27%), 외교(25%), 경제(21%)도 20%대, 부동산(31%), 대북 정책(33%)도 30%대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들 7개 분야의 부정평가는 '공직자 인사'가 61%로 가장 높았고, 외교 57%, 경제 56%, 복지 51%, 대북 정책 48%, 교육·부동산 42%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보수층도 공직자 인사에 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또 "성향 중도층의 정책 분야별 긍정률은 코로나19 대응 37%, 부동산 29%, 대북 26%, 복지 20%일 뿐 그 외는 10%대로 여권보다 야권 지지층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와 분야별 정책 평가 모두 출범 100일 시점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취임 100일이나 취임 6개월이나 주요 정책이 별로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한국갤럽은 또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분야별 정책 긍정률과 비교하면, 부동산은 그때보다 나은 편이고 복지는 크게 뒤떨어진다"며 "5년 전인 2017년 11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분야별 평가에서는 유권자 다섯 중 세 명이 복지·외교(62%) 정책을 호평했고, 경제(52%)와 대북·인사(40%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11월 1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로 지난주보다 1%p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63%로 1%p 상승했다. 대구경북은 윤 대통령 긍정평가 45%, 부정평가 47%로, 전국 주요 권역 가운데 긍정평가는 가장 높고 부정평가는 가장 낮았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이 이유(287명,자유응답)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627명, 자유응답)들은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5%로, 지난주 대비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각각 1%p씩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다"며 "다만, 긍정·부정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2년 11월 1~3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0.4%(총 통화 9,627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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