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이번엔 멸종위기 참매와 검독수리가 발견됐다.
팔현습지에서 최근 발견된 법정보호종은 지금까지 모두 14종으로 늘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팔현습지에서 새로 목격된 멸종위기종 2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참매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검독수리"라고 밝혔다.
|
|||||||
지금까지 팔현습지에서 발견된 법정보호종 12종에서 2종이 추가로 발견돼 모두 14종이 확인됐다.
팔현습지에서 발견된 법정보호종은 ▲멸종위기 1급 얼룩새코미꾸리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수달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 ▲삵(멸종위기 2급) ▲원앙(천연기념물)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 ▲큰고니(천연기념물, 멸종위기 2급) ▲새매(멸종위기 1급) ▲큰기러기(멸종위기 2급) ▲남생이(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 ▲담비(멸종위기 2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등이다.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금호강 전체 대구지역 구간에서 발견된 법정보호종 숫자 13종보다, 팔현습지 더 많은 개체의 법종보호종 야생생물들이 발견된 셈이다.
발견된 곳은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이 368억원을 들여 슈퍼 제방과 교량형 보도교를 건설하는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구간이다. 환경영향평가 당시 14종의 서식은 누락된 채 통과됐다.
![]() |
||||||||
▲ 환경부가 제방과 교각 공사를 진행 중인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의 숲 길(2023.6.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
환경단체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대구지방환경청은 11월 중순 팔현습지 정비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를 연다. 환경영향평가 당시 거짓과 부실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거짓' 판정 시 환경청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재평가를 요구한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추가로 발견된만큼, 생물다양성과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개발을 철회하고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호석 공대위 대표는 "팔현습지 같은 곳은 전국적으로 상당히 드물다"면서 "환경부는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본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문가도 팔현습지가 '숨은 서식처'의 역할을 한다며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물사회학자이자 생태학자인 김종원 전 계명대 교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마지막 은신처이자 서식처로 기능을 하는 생태학적 용어로 '숨은 서식처(Cryptic Habitat)'로 기능을 하는 정말 중요한 곳"이라며 "이런 곳은 개발이 아닌 철저히 보전해 물려줘야 할 곳이다. 이런 숨은 서식처마저 사라진다면 멸종위기종들 또한 사라지게 된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