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구경북 독립서점 26곳이 "즉각 파면하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지역의 독립서점 더폴락, 물레책방, 책방아이, 책빵고스란히, 나른한책방을 비롯해 구미의 그림책산책, 경주의 너른벽, 우연히책방, 포항의 달팽이책방 등 지역의 작은 독립서점 26곳이 모인 '윤석열 파면 촉구를 위한 대구경북 독립서점 비상행동'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지난 9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를 지켜보며, 현 시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태로운 중대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며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역을 파면하고, 심우정 검찰총장은 사퇴하라. 그렇지 않으면 시민 힘으로 내란 세력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서점인들은 책을 통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공동체 내에 다양성을 표현하며 건강한 토론 문화를 증진하고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독립서점은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흐르는 생동하는 공간이자, 가장 일상의 단위에서 만나는 광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앞서 비상계엄과 내란 포고령에서 드러나듯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짓밟아 시민들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 소통의 기회를 차단하려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석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책방에 매여있어야 하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며 "광장에 나가기 어렵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서점들의 힘을 모아 의사를 표시하는 일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 작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기득권 세력은 오랫동안 대구경북을 분열과 극단의 정치 도구로 사용해 왔지만, 정작 우리에게 이곳은 삶의 터전이자 일터이자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장소일 뿐"이라며 "우리의 광장이 나의 가족과 이웃을 분열과 극단에서 구하는 광장이기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힘을 모아서 국민들을 분열로 내모는 내란세력을 함께 청산하자"고 촉구했다.
각자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각자의 목소리를 담은 음성 웹포스터도 발표했다. 음성 웹포스터를 통해 "서점은 광장이다", "윤석열 파면하라",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하라", "시민의 힘으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대구경북 독립서점 비상행동에는 ▲대구 나른한책방, 낫온리북스, 담담책방, 더폴락, 물레책방, 북셀러, 서재를탐하다, 여행자의책, 차방책방, 책방아이, 책빵고스란히, 치우친취향, 커피는책이랑, 하고책방 ▲포항 달팽이책방, 민들레글방, 지금책방 ▲경주 너른벽, 서점BookMe, 신촌서당, 어서어서, 우연히책방, 책방매화, 책빵SCOBY ▲구미 그림책산책, 책봄 등 26곳이 이름을 올렸다.(가나다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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