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를 앞둔 '윤석열 탄핵 심판'에 대해 "탄핵 찬성" 여론이 58%로 "반대"(37%)보다 여전히 20%p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69%, "반대" 26%로 찬성 여론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만 "반대"가 많아 전국 여론과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3월 2주 조사(3.11~13,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결과,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은 58%, 반대는 37%, 모름.응답거절은 5%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찬성"은 2%p 내리고 "반대"는 2%p 올랐지만 그 차이는 21%p로 여론의 흐름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보수'(찬성 24%, 반대 72%)와 '진보'(찬성 93%, 반대 7%)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중도'는 "탄핵 찬성" 69%, "반대" 26%로 '윤석열 파면'을 바라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50대까지 "찬성" 여론이 훨씬 높은 반면 70대 이상은 "반대"(62%, 찬성 31%)가 더 많았고 60대에서는 찬반이 각각 48%와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을 빼고는 모두 "찬성" 여론이 높았다. 대구경북은 "반대"(60%, 찬성 33%) 여론이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46%, 반대 "49%"로 비슷했다.
'탄핵 심판'을 맡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상계엄(2024.12.3) 사태 수사와 탄핵 심판 관련 6개 기관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물은 결과,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는 53%가 "신뢰한다", 3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경찰(신뢰 48% vs 비신뢰 41%), ▲법원(47% vs 4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4% vs 48%),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29% vs 59%), ▲검찰(26% vs 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수처와 검찰은 그 신뢰도가 20%대에 그쳤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찬반에 따라 기관 신뢰도는 크게 엇갈렸다. ▲탄핵 찬성자들은 헌재와 선관위에 대해 70% 안팎의 높은 신뢰도를 보인 반면 경찰·법원·공수처 신뢰도는 50% 안팎이었고, 검찰 신뢰도는 13%에 그쳤다. 그러나 ▲탄핵 반대자들은 헌재와 선관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선관위 84%, 헌재 72%)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40%로 두 정당 모두 지난주와 똑같았고, ▲무당(無黨)층은 1%p 높아진 19%였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은 1%였다.
차기 대통령선거 결과 기대에 대해서는 ▲"현 정권 유지, 여당 후보 당선"이 41%, ▲"현 정권 교체, 야당 후보 당선"이 51%, 모름.응답거절 8%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정권 교체'는 1%p(52%→51%) 차이에 그쳤지만 '정권 유지'는 4%p(37%→41%) 높아졌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장래 대통령감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4%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오세훈 서울시장 4%, ▲홍준표 대구시장 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6%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이었고,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576명) 중 58%가 이재명을, 탄핵 반대자(372명)의 25%가 김문수를 꼽았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5년 3월 11~13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접촉률: 45.2%(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 응답률: 13.4%(총통화 7,48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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