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면" 여론이 "복귀"보다 여전히 20%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11시에 선고를 예고한만큼 이 여론은 '윤석열 탄핵'에 대한 사실상 마지막 여론조사인 셈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기관이 4월 3일 발표한 2025년 3월 1주 전국지표조사(NBS, 3.31~4.2,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조사) 결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5%)는 응답보다 22%p 높았다.
지난주 조사 대비 "탄핵 인용"은 1%p, "탄핵 기각"은 2%p 각각 줄어든 반면 "모름·무응답" 의견은 3%p 늘었다.
그동안 이 조사에서 "파면" 여론은 꾸준히 50%대 중후반에서 60%로 우세한 반면, "기각" 여론은 2월 1주에 40%를 찍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30%대 중후반에 그쳤다.
계층별로 보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7%, 95%로 압도적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89%로 조사됐다. 또 진보층와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각각 89%, 65%)이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이 67%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만 "탄핵 기각"(51% vs 파면 38%) 여론이 높았고, 부산·울산·경남(PK)은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다. 그러나 광주·전라(파면 88%),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파면 60%), 서울(파면 52% vs 기각 39%)은 "파면" 여론이 우세했다.
이 같은 여론 속에 탄핵심판 전망 역시 "파면"이 우세했다. 개인의 입장과 상관없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34%)이라는 응답보다 21%p 앞섰다.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의 11%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중에서는 9%가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매우+신뢰하는 편)는 긍정 인식과 "신뢰하지 않는다"(전혀+신뢰하지 않는 편)는 부정인식이 모두 46%로 동일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신뢰" 응답은 7%p 하락(53%→46%)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p 상승(40%→46%)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수용 여부도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50%, "내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4%였는데, 이는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수용"은 6%p 감소(56%→50%)한 반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4%p 증가(40%→44%)했다.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에서 51%,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에서는 4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3%,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2%, 진보당 1%,태도유보 19%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민주당은 1%p 상승(36%→37%)한 반면 국민의힘은 3%p 하락(36%→33%)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33%, 김문수 9%, 오세훈 4%, 홍준표 4%, 한동훈 4%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개요] 조사지역: 전국 / 조사기간: 2025년 3월 31일 ~ 4월 2일(3일간) / 조사대상(모집단): 만 18세 이상 남녀 / 조사방법: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표본추출: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 / 표본크기: 1,001명(가중값 적용 후 1,001명) /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22.4% (총 4,476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1명 응답 완료) / 접촉률: 27.3% / 가중치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2025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