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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탄핵심판, 국민들 한계로 내몰았다"...대구 민주노총, '윤석열 파면' 때까지 시국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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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농성장 설치
헌재 "파면 인용" 선고일까지 천막농성
시국회의, 주중 집회·토요일 시국대회
"계엄 4개월, 대통령직 유지 말 안돼"
이길우 "파면 지연, 국민 분노 치달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신속 파면"을 촉구하며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도 주중 집회와 토요일 시국대회를 이어간다.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대구지역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2025.3.31.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대구지역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2025.3.31.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는 31일 오전 중구 동성로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지연은 국민들을 한계로 내몰았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시국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부터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시국농성을 시작했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농성을 한다. 이길우 본부장이 매일 농성장을 지키고, 소속 조합원들이 교대로 농성장을 찾아 이길우 본부장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중 아침·점심시간 동성로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피켓팅을 한다.

대구경북 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도 헌재가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동성로에서 파면 촉구 주중 집회와 주말 시국대회를 이어나간다. 주중 집회는 CGV대구한일 앞에서 열리며, 시민들의 자유발언 신청을 받아 1시간가량 진행한다. 선고일이 잡히면 당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생중계로 선고 장면을 시청하고, 저녁에는 시국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 9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도 헌재가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동성로 주중 집회와 주말 시국대회를 계속 이어나간다. CGV대구한일 앞에서 열리는 주중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 신청을 받아 1시간가량 진행한다. 선고일이 잡히면 당일 오전에는 CGV대구한일 앞에서 생중계로 선고 장면을 시청하고, 당일 저녁에는 시국대회를 열 계획이다.

"헌법재판소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 피켓팅(2025.3.3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민주노총대구본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이 일어난 지 4개월이 다 돼가고 있다"며 "계엄군을 동원해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를 봉쇄하고, 포고령을 통해 정치와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고, 국민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려 한 자가 여전히 대통령직을 달고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규탄했다.

이어 "내란 우두머리를 즉각 파면하고 처벌하지는 못할망정, 감옥에 있던 그 시간마저 없던 일로 되돌리고, 내란범이 의기양양하게 구치소에서 손을 흔들며 나오는 광경을 국민들이 지켜봐야 했다"면서 "헌재의 파면 선고 지연에 차디찬 아스팔트와 매서운 칼바람을 견디며 거리로 나온 국민들은 한계에 부딪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 판결이 지연되는 동안 내란범과 동조세력, 극우 세력들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1987년 독재 정권에 맞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이곳에서, 다시금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즉각 파면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임성종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공동대표(2025.3.3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임성종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공동대표(2025.3.3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지연시키는 이유에 대해 이제는 의심을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다"며 "있어서는 안될 일이 헌재에서 벌어진다면 이후 어떤 세상이 될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의 열망은 투쟁으로 떨쳐 일어날 것"이라며 "이를 만들 각오로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종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내란 행위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헌법재판소가 명백한 헌법 유린 행위, 내란 행위를 두고 본다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손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투쟁에 총력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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