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의 첫 '후보 조정'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당은 "최근 해당 선거구의 두 후보가 협의.조정한 결과, 대구 '북구 을' 선거구는 조명래(48) 후보로, '달서구 을' 선거구는 이원준(41) 후보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원준 후보는 "노동자.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달서구가 바뀌면 바뀐다는 생각으로 주민들에게 열심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들과 경합했던 '북구 을'의 남명선 대구시당공동위원장과 '달서구 을'의 강신우 대구시당공동위원장은 해당 선거구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이는 당내 '경선'이 아닌 '후보 조정'에 따른 결과로, 남명선.강신우 공동위원장이 각각 '북구 을'과 '달서구 을'이 아닌 다른 선거구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이 같은 '후보 조정'은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은 협의와 조정을 우선으로 한다"는 당 전국운영위원회(2011.12.31) 결과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당내 기준과 여론을 비롯한 여러 사항을 감안해 후보간 협의.조정한 결과"라고 대구시당 사무처는 전했다.
이들 두 곳의 '후보 조정'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대구지역 후보는 송영우(39.동구 갑), 정우달(50.달성군), 조명래(48.북구 을), 이원준(41.달서구 을) 후보를 포함해 최소 4명으로 잠정 확정됐다. 여기에 또 다른 후보가 추가로 나설 수도 있다. 강신우 공동위원장은 "다른 선거구 출마 여부를 비롯해 총선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은 25일 열리는 대구시당 대표단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그러나, 이번 '후보 조정'의 결과로 '여성할당제'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여성할당제'는 전체 지역구의 일정 비율을 여성에게 공천하도록 한 규정으로, 통합진보당은 전국운영위원회(2011.12.28)를 통해 "2012년 총선 지역구 선출직에 여성 30%할당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3인 이상 출마하는 광역단위별 여성 20% 강제할당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광역시.도의 경우 전체 후보가 3명 이상이면 1명을, 6명 이상이면 2명을 반드시 '여성'으로 공천해야 한다. 또, 대구지역은 현재 4명의 후보가 확정된만큼 최소 1명의 여성 후보가 나서야 한다.
그러나, 유일한 여성 후보인 남명선 공동위원장이 '후보 조정'에 따라 출마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여성할당제' 규정이 난제로 떠오르게 됐다. 강신우 공동위원장은 "여성 20% 공천은 '강제할당'이기 때문에 대구지역에 여성 후보가 1명도 없으면 4명 중 2명의 후보는 출마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할당제는 진보정당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에 창당 초기부터 이 원칙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다"면서 "대구시당 차원의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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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을-조명래, 달서을-이원준 확정..."여성 20% 강제할당" 적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