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당도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8곳 가운데 2곳에 후보가 나선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학기(54) 전 청와대행정관이 '달서구청장' 선거에, 통합진보당 권택흥(45) 민주노총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위원장이 '동구청장' 선거에 각각 출마한다. 다만, 김학기 전 행정관은 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에 따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김 전 행정관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20년 넘게 진행된 새누리당의 대구지역 권력독점의 폐해는 온간 부정과 비리, 부패구조로 나타나고 있고, 경제지표도 전국 꼴찌에서 맴도는 게 지금 대구의 현실"이라며 "이 공고한 기득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야권 후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현 곽대훈 달서구청장에 대해 "무능한 행정가", "창의성도 열정도 없이 자리만 보전하는 무능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면서 ▶대구지하철 2호선 성주 연장 ▶출판광고 산업단지 적극 지원 ▶청년 벤처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 영세 상공인 경쟁력 제고 ▶재래시장 활성화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같은 사회적 경제 육성 ▶계명대와 와룡시장을 연결하는 대학로 명소거리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동구가 외형적으로 커졌지만 다수 주민의 살림살이는 나아진 것이 없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노동자 서민을 따뜻하게 보듬는 진보적 지방자치의 진수를 보일 때"라며 결의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통합진보당 동구 비정규직권리찾기운동본부장, 민주노총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현 곽대훈 달서구청장을 당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동구청장 선거에는 6명의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현재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19명과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3명을 포함한 23명이 선관위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수성구청장 4명, 달성군수 3명, 중구청장 2명, 달서구청장과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각각 1명씩이다.
6.4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정당별 예비후보자 수(2014.4.3 현재)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