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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구시장 득표율과 20년 독점의 변화 가능성
20년, 이름만 다른 같은 당...권영진 "당선 문제 없다" / 김부겸 "대구의 정치기적"
2014년 05월 30일 (금) 12:37:33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5년 이후 '대구시장' 선거는 오직 보수정당의 몫이었다. 진보개혁 성향의 상대 후보와 20%이내 차이도 허락하지 않았다. '압승' 자체였다. 최근 두 차례 선거에서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가 무려 70%가 넘는 득표율를 기록했다. 1995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이어진 20년 일당 독점. 새 대구시장은 6.4지방선거를 통해 7월 1일 취임한다. 대구시장 20년 독점의 변화는 가능할까?

5차례 선거, 20%p이내 차이도 없어...김범일 70%대 득표

지난 5차례의 대구시장 선거를 보면,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때는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5년 한 번 뿐이었다. 당시 무소속 문희갑 후보는 26.7%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여당인 민주자유당 조해녕 후보는 16.78%로 5명의 후보 가운데 4위에 그쳤다. 과거 대구시장을 역임한 자유민주연합 이의익 후보가 22.14%, 무소속 이해봉 후보가 21.35%로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무소속이던 문희갑 대구시장은 1998년 2회 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했고, 71.9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자유민주연합 이의익 후보는 20.66%, 국민신당 유성환 후보는 7.35%에 그쳤다. 그리고 2002년에는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가 61.18%로 당선됐고, 2006년과 2010년에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각각 70.15%와 72.92% 득표율로 당선됐다. 결국 1995년 이후 대구시장 선거는 이름만 바꾼 현 새누리당 후보들만 바통을 이어간 셈이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 득표율
   
▲ 역대 대구시장 선거 결과...(위로부터) 1995년, 1998년, 2002년, 2006년, 2010년 결과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과정에 흔히 '야권'으로 불리는 진보개혁 성향의 후보는 한 번도 당선자와 차이를 20%이내로 좁히지 못했다. 2002년 무소속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맞붙어 38.81%를 득표한 것이 가장 근접한,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1대1 구도에서 22.37%p 차이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에는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과 '전 환경부장관' 간판을 달고 다시 출마했으나 21.08%로 득표율이 더 줄었다. 이 선거에서 진보정당으로 처음 출마한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는 3.91%에 그쳤다. 2010년에는 '야권단일화'에 실패한 당시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가 모두 출마해 각각 16.68%와 10.2%에 그쳤고, 당시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는 72.9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를 기록했다.

여론, 권영진ㆍ김부겸 11~13%p 차이...'무선전화' 조사는 김부겸 앞서

1995년부터 이어온 '일당 독점'이 2014년에도 이어질까? 6.4지방선거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적어도 여야 후보의 격차가 예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심지어 야권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권영진(51),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6), 통합진보당 송영우(40), 정의당 이원준(43), 무소속 이정숙(47) 후보 등 5명이 출마한 가운데, 모든 여론조사는 권영진.김부겸 후보의 양강구도를 가르키고 있고 다른 3명의 후보는 한 자릿 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 새누리당 권영진,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통합진보당 송영우, 정의당 이원준, 무소속 이정숙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 공표시한(투표일 일주일 전)인 5월 29일 이전에 실시된 언론사 조사 결과를 보면, 권영진.김부겸 후보는 대부분 10%대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 차이는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 전국 일간신문과 방송들은 '관심지역' 여론조사에 대구를 제외할만큼 권영진 후보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 언론들은 좁혀지지는 지지율에 주목하고 있고, 김부겸 후보측도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차범위 내 접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일신문과 TBC가 25일과 26일 만 19세이상 대구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권영진 후보 43.5%, 김부겸 후보 30.8%로 12.7%P 차이를 보였다. 매일신문은 28일자 1면에 이 결과를 전하며 "지지율 격차 더 줄었다"는 제목을 붙였다.

영남일보가 27일과 28일 19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권영진 49.6%, 김부겸 37.7%로 11.9%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무선'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53.5%로 권영진(31.5%) 후보보다 앞선다"고 영남일보는 29일자 1면에 보도했다.

   
▲ <매일신문> 2014년 5월 28일자 1면 / [여론조사 개요] 조사기관:리서치코리아. 일시: 5월 25일,26일.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임의걸기 방식. 대구 거주 만 19세이상 유권자 1천명. 조사방법: 유선전화면접(90.5%)과 대면면접조사(9.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11.8%. 오차 보정방법: 부족한 성별 연령대에 가중치 부여, 2014년 3월 안전행정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영남일보> 2014년 5월 29일자 1면 / [여론조사 개요] 조사일: 5월27∼28일.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ARS), 무작위추출 유선 및 무선 RDD(임의걸기 방식)전화. 표본수 및 표본오차:1,927명, 95%±2.23%. 유선전화 1,562통(81.1%), 무선전화 365통(18.9%). 오차보정방법:지역(구·군)/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2013년 12월 말 대구시청 주민등록 인구기준) 응답률:5.4%(총35,969통화 접속) ※무선전화 비율은 20% 내외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11년 자료의 집전화가 없는 가구 비율에 근거하여 분석하였음 - 영남일보

앞서, 서울신문이 24일과 25일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권영진 39.2%, 김부겸 25.9%로 13.3%P 차이로 나타났고, 적극 투표층에서는 권영진 42.7%, 김부겸 32.7%로 차이가 10%P로 좁혀졌다. (CATI전화조사(유선)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패널) 방식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전화면접조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에서 모두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사후 가중치 적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 포인트, 응답률 9.41%)

반면, 일요신문의 22일과 23일 조사에서는 권영진 44.5%와 김부겸 43.7%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유선과 무선전화를 5대 5의 비율로 사용했다. (유·무선전화번호를 사용해 자동응답시스템(ARS) 이용. 조사완료 후 표본 869명(남자491명 여자 378명)을 700명(남자 343명 여자 357명)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적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 응답률은 1.15%)

   
▲ 서울신문 2014년 5월 27일자 1면. (오른쪽) 일요신문 5월 24일자 온라인 기사

김부겸 "유무선 5대5면 접전...대구의 정치기적"

김부겸 후보측은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대구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를 혼합한 여론조사 결과를 예로 들며 "접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후보측 이재관 대변인은 "유선전화 조사에서 격차가 계속 줄고 있을 뿐 아니라, 무선전화에서는 김 후보가 20%P가량 앞선다"면서 "언론사들이 조사비용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유로 100% 유선전화로만 조사하거나, 유무선 비율을 8대 2정도로만 실시하기 때문에 김 후보가 뒤지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로 자체 조사에서 유무선 전화를 5대 5 비율로 조사하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온다"며 "대구의 변화, 대구의 정치 기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한 자릿 수 차이 아니다...당선 문제 없다"

그러나, 권영진 후보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권영진 후보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지층이 늘고 있고, '남부권 신공항' 문제로 지지층이 일부 흔들려도 당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 후보측 김태한 대변인은 "신공항 문제로 3%에서 최대 5%의 지지층이 이탈했을 수도 있지만 10%대 차이는 여전하다"면서 "적어도 한 자릿 수 차이는 아니다. 당선에는 문제 없다"고 분석했다. 또 "권 후보의 인지가 높아지고 있고 인물론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아 이번 주말을 지나면 차이가 더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전화 5대 5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된 보도와 관련해서는 "유선전화는 중장년층이, 무선전화는 청년층이 주로 답하는데, 투표율은 중장년층이 훨신 높기 때문에 5대5 조사 결과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그동안 실시된 대부분의 언론사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6.4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30일 시작됐다. 지난 20년동안 이름만 다른 같은 당 후보들이 대구시장을 이어왔다. 반면, 진보개혁 성향의 야권은 10%는 고사하고 20%이내에도 다가서지 못하며 늘 '완패'의 결과만 받아들어야 했다. 세월호 참사와 신공항 문제 등으로 새누리당 민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여론과, 야권에서 모처럼 '인물론'을 내세울 만한 후보가 나섰다는 여론에는 별 이견이 없다. 문제는 "그래도 또" 새누리당을 찍을 지, "이번에는 정말로" 야권을 찍을 지는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대구의 변화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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