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사건에 대한 팩트 체크, 심층보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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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21차 독자위] 3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
'폭염'과 '역사' 보도...기획특집과 편집에 대한 조언과 제안


평화뉴스 독자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졌다. 지난 해 8월부터 1년간 활동한 2기 독자위원회에 이어, 3기 독자위원회가 지난 29일 첫 모임을 가졌다. 3기 독자위원은 교사·대학생·자영업·전문직·회사원·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포함해 20대에서 40대 독자 11명으로, 공정옥(48.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박기영(48.미래기획)·박선현(41.KBS 방송작가)·박정민(39.변호사.법무법인 참길)·백경열(35.경향신문 기자)·백소현(31.임상병리사)·신은진(26.노무법인 함께)·안병학(46.교사)·조민제(34.장애인지역공동체)·최나래(26.대구참여연대)·하수민(25.대학생.팟캐스트 '지잡대' 운영자)씨가 참여한다.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전체 21차). 백경열 위원이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말하고 있다.(2018.8.2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전체 21차). 백경열 위원이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말하고 있다.(2018.8.2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전체 21차)는 29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에서 공정옥 위원의 사회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많은 격려와 조언을 했다.

조민제 위원은 "언론은 보통 4월 '장애인의 날' 정도만 관심을 가지는데, 평화뉴스는 꾸준하게 현장 상황을 정성스럽게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정민 위원은 "사회적 약자와 지역 이슈를 잘 다루고 있고 특정 사건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로 제대로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은진 위원은 "평화뉴스 기사를 보면 진정성이 느껴지고, 지역 이야기들을 심도 깊게 다루는 것 같다"고 말했고, 백소현 위원은 "하나의 기사에 대해 전화를 수 십군데 돌려 취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공정옥 위원은 "지방선거 보도도 좋았고, 여러 면에서 평화뉴스가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병학 위원은 "평화와 역사 관련 사안을 다루는게 좋다"고, 박기영·하수민 위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보도로 지역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백소현 위원은 올 여름 '폭염' 보도를 평가하며 "건설현장과 쪽방, 무더위 쉼터, 장애인 등 폭염으로 힘든 여러 곳의 이야기를 담아줘 고마웠다"며 "중증장애인들이 폭염과 활동보조 부족으로 겪는 현장 묘사를 보며 그들의 어려움이 잘 느껴졌고,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선현 위원도 "대구시의 폭염대책만 보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무더위 쉼터'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현장을 실제로 가서 취재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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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조언과 제안도 잇따랐다.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왼쪽부터) 박선현·조민제·최나래·백소현 위원(2018.8.2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왼쪽부터) 박선현·조민제·최나래·백소현 위원(2018.8.2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백경열 위원은 "독자들은 지역 현안뿐 아니라 사건·사고에도 관심이 많다"며 "사건 속보가 아니라, 팩트 체크를 통해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따져보고 평화뉴스의 관점으로 사건을 추적보도, 재조명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공정옥 위원도 "취수원이나 낙동강 수질 문제, 대구공항 이전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사회의 입장뿐 아니라 행정기관의 입장도 같이 다뤄 독자들에게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제 위원도 "70일 넘은 대구시청 앞 장애인 농성에 대해 평화뉴스가 기점을 잡아 잘 보도하는 점이 좋다"면서도 "장애인과 대구시의 쟁점 부분을 잘 짚어 풀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병학 위원은 '역사 특집'을 제안했다. 안 위원은 "최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백비 건립'과 '광복회 결성지 달성공원' 기사도 좋았지만, 우리 지역에는 대구근대골목투어, 순종황제 동상, 달성공원의 최제우 동상과 현충시설 지정 문제 등 많은 역사 현안이 있다"며 "이런 역사적인 문제를 '특집'으로 만들어 집중적으로 조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게 미투 사안도 밀착해서 다뤄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선현 위원은 "성명서와 논평 등을 게재하는 평화뉴스 '주장과 논평' 코너에 다 실리지 않는 게 있는 것 같고, '시민사회단체 목록'에도 링크가 안 열리는 곳이 있다"며 '수정'을 주문했다. 또 최나래 위원은 평화뉴스 메인 편집과 관련해 "눈에 띄는 사진은 흥미가 갈 수 있지만, 오히려 기사 제목을 중심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백경열 위원은 "사진을 좀 더 줄이고 제목 글씨를 키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왼쪽부터) 신은진·박기영·하수민·안병학·박정민·공정옥 위원(2018.8.2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왼쪽부터) 신은진·박기영·하수민·안병학·박정민·공정옥 위원(2018.8.2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는 "독자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현안에 대한 심층보도와 기획, 편집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취재원, 후원인, 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월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독자위원회 22차 회의는 9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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