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이후, 대구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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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13차 독자위원회] 국감·노동 기사, 일상과 와닿는 기사..."변화하는, 대구의 좋은 모습도"


평화뉴스 독자위원들은 최근 대구에서 실시된 국회 국정감사 현장 기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판 쏟아진 대구의 변화에도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달 독자위원회 의견에 따라 일상생활에 와닿는 기사가 많아진 점과 심층적인 노동 기사를 의미있게 평가하는 한편 언론 본연의 비판성과 독자들을 위한 기획기사도 주문했다.

평화뉴스 제2기 독자위원회 3차(전체 13차) 회의가 10월 26일 행복나눔의집(대구시 중구 대안동)에서 고한용(40.사회복지사)ㆍ이명주(38.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ㆍ이주영(32.공무원)ㆍ정은정(46.민주노총 일반노조) 위원과 평화뉴스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열렸다. 개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김동은(45.의사)ㆍ김보현(23.취업준비생)ㆍ박은영(34.대구경실련)ㆍ이가영(25.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ㆍ이길로(42.대구MBC PD) 위원은 서면이나 구두로 의견을 보내왔다.

평화뉴스 제13차 독자위원회(2017.10.26.행복나눔의집 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제13차 독자위원회(2017.10.26.행복나눔의집 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명주 독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23일과 24일 대구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 기사를 우선 평가했다. 고한용 위원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올라오는 국감 현장 기사가 좋았다"며 "막연하게 대구가 안좋다고 생각했는데, 국감에서 지적된 사실을 통해 대구가 안좋은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영 위원은 "국감은 초점이 중요한데, 평화뉴스 기사에서 여러 현장의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준 것 같다"고 말했고, 정은정 위원도 "적은 인력으로 국감 현장을 신속하게 다뤄 좋았다"고 평가했다.

[국정감사 주요 기사]


이명주 위원도 "포털사이트 네이버 메인에 대구 국감 기사를 봤는데, 평화뉴스 기사였다"며 "빠르고 정확한 보도가 좋았다"고 기자들을 격려했다. 또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김보현·박은영·서준호·이가영 위원도 "국감 기사가 좋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독자위원들은 또 '일상생활'과 관련된 기사가 많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 주정차 단속 급증, 작년 54만건...가장 심한 곳은?> 기사와, <경북대병원 과다진료비 사상최대...4년간 6천여만원 더 받아>, <경북대병원, 입원환자 10명 중 7명은 한달 이상 기다렸다>, <송현동 재건축사업, 대구 첫 정비구역 해제 사례 되나> 기사, '생활법률 카드뉴스' 가운데 <음주운전 차량 동승했다 사고 나면?>, <상가업종제한 약정> 기사에 대해 "주변에서 겪을 수 있고, 일상생활과 연관된 기사라서 좋았다"는 취지로 박은영·이주영·정은정 위원을 비롯한 다수의 위원들이 의견을 전했다.

'노동'과 '복지' 기사 가운데는 <국립대는 정규직 전환, 사립대는 감원...씁쓸한 청소 노동자들>, <고령군 농협 하청 돼지 도축 비정규직들..."임금체불·착복"에 파업>, <대구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선정 '불공정' 논란> 기사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정은정 위원은 "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하는지, 국립대와 사립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어떤지, 노조와 사측 모두 크로스체크를 통해 깊이 다뤄줘 좋았다"고 말했고, 고한용 위원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선정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잘 짚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정은정 위원, 이주영 위원...평화뉴스 제13차 독자위원회(2017.10.26.행복나눔의집 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정은정 위원, 이주영 위원...평화뉴스 제13차 독자위원회(2017.10.26.행복나눔의집 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전반적인 기사와 편집에 대해서도 고한용·이명주·이주영 위원은 "기사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사진에 현장감이 있고 기사 흐름과 잘 맞다", "기사를 참 정성스럽게 쓰는 것 같다", "지난 회의 때 지적된 사항들이 많이 반영되고 향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 속에 대구의 변화와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고한용 위원은 "국감 기사를 보면 대구는 절망적인 부분만 많이 보인다"며 "대구가 왜 이런지, 변화 가능성은 없는지, 대구가 뭘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도 짚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주 위원도 "기사를 보면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같은 공공기관들이 다 부정적"이라며 "공공기관들도 많이 변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만큼 그런 부분들도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위원도 "국감에서 지적된 이슈들을 꾸준하게 추적해 보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은영 위원은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경북대 총장'이나 '사드'를 예로 들며 "오랫동안 다뤄진 현안에 대해서는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그간의 상황을 쭉 연결한 기사로 간결하게 설명하면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보현 위원은 "사드가 배치된 성주의 상황을 기사로 잘 보고 있다"며 "사드반대 집회와 영화 제작·상영, 주민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담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위원은 <대구의료원장 첫 인사청문회, 수익성과 공공성 두고 공방> 기사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의 검증은 시의회뿐 아니라 언론의 책임도 있다"며 "시의회가 다루지 못한 부분도 언론이 더 접근해 다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서준호 위원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기사를 공유할 때, '평화뉴스 ㅇㅇㅇ기자'라고만 하지 말고 경향신문의 '향이'나 한겨레의 '하니'처럼 애칭을 사용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왼쪽부터) 정은정 위원, 이주영 위원, 유지웅 편집장, 고한용 위원, 이명주 위원...평화뉴스 제13차 독자위원회(2017.10.26.행복나눔의집 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정은정 위원, 이주영 위원, 유지웅 편집장, 고한용 위원, 이명주 위원...평화뉴스 제13차 독자위원회(2017.10.26.행복나눔의집 카페)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과 후원인, 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지난 해 8월부터 1년간 활동한 제1기 독자위원회에 이어, 올 8월 31일에는 제2기 독자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첫 모임을 했다. 2기 독자위원은 사회복지·인권·노동·청년·언론·시민사회·공직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20대에서 40대 독자 11명으로 운영되며, '독자위원장'은 이름 가나다 순으로 독자위원들이 매월 돌아가며 맡고 있다. 회의 장소도 독자위원이 소속된 일터에서 주로 하고 있는데, 10월 회의를 한 '행복나눔의집'은 고한용 위원이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소득 쪽방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다음 14차 회의는 11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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