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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퇴장 속 '대통령 탄핵안' 사실상 부결...우원식 "돌아오라", 야당 "내란 동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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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뺀 107명 표결 전 전원 퇴장
야당+안철수 모두 찬성해도 193표
가결 위한 200표에서 7표 모자라
부결 시 윤 대통령 직무·권한 유지
우원식 "돌아와서 표결하라" 요청  
김예지·김상욱 돌아와 표결 동참 
국회 본회의장 표결 일단 중단시켜
민주 "역사의 죄인, 심판 받을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사실상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나흘 만이다. 

국회는 7일 오후 5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오후 7시 13분 기준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이 표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체 의원 108명 중 안철수 의원 1명을 제외한 107명이 김건희 특검범 표결 이후 모두 본희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국회 본회의장(2024.12.7) / KBS 화면 캡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국회 본회의장(2024.12.7) / KBS 화면 캡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김ㅂ건희 여사 특검범 표결 이후 퇴장하고 있다.(2024.12.7) / KBS 화면 캡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범 표결 이후 퇴장하고 있다.(2024.12.7) / KBS 화면 캡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192명)이 전원 찬성하고, 안철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도 통과를 위한 200표에서 7표가 모자라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찬성 8표가 필요했지만 '탄핵 반대' 당론에 반기를 든 이탈표는 부족했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탄핵안 표결도 전에 여당 의원들이 우르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표결에 불참한 탓이다. "윤석열 내란수괴 동조범", "역사의 죄인",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외쳤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안 제안 설명을 하며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 전원을 호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꼭 돌아와 표결에 동참하라"고 거듭 요청했다. 우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투표 거부는 자유로운 의사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안된다. 각자 자유 의사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로서,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안 표결 동참"을 호소하며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요청하고 있다.(2024.12.7) / KBS 화면 캡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안 표결 동참"을 호소하며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요청하고 있다.(2024.12.7) / KBS 화면 캡쳐
동대구역에서 TV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는 대구시민들(2024.1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우 의장의 요청 이후 국민의힘 김예진, 김상욱 의원 2명이 본회의장으로 다시 돌아와 표결에 동참했다. 하지만 야당과 국민의힘 의원 3명 모두(195명) 찬성표를 던진다 해도 가결 200표에는 역시 역부족이다. 

이대로 최종 투표가 마무리 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부결되면 윤 대통령 직무와 권한을 유지할 수 있다. 일단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오길 바라며 표결을 일시 중단 시켰다. 탄핵안은 자정을 지나 오는 8일 0시 48분이 되면 자동 폐기된다. 

이날 탄핵안 재표결에 붙였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부결됐다. 찬성 198표, 반대 102표다. 이 역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김건희 특검법은 세번째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6표나 나왔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8년 전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회는 지난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당시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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