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중 0명.
대구경북 전체 국회의원 25명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한명도 없다.
탄핵을 통해 일단 윤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며 야6당이 탄핵안을 발의했지만 여당은 '패싱'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체 108명 중 105명이 투표에 불참했다. 모두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국회 의석을 떠나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은 안철수 의원 한 사람 뿐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돌아오라"는 호소에 뒤늦게 김상욱, 김예지 의원 등 2명이 돌아와 표결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45년 만에 한밤 중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지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여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단 한명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요구를 '보이콧'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그래도 분노가 들끓는데 탄핵안 표결 전원 불참으로 다시 기름을 붓자 지역 민심도 나빠지고 있다.
이 같은 민심을 반영하듯 대구에서 국민의힘 장례식이 열린다.
대구촛불행동은 오는 11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 앞에서 '내란공범 국짐당(국민의힘) 장례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가시는 길 불편하게 모실 것"이라며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도, 대구경북에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대로 해산하는 것이 맞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일회성 집회로 장례식 형태로 진행된다. 근조화환은 물론, 조문객도 받는다. 장례식을 위한 재단을 차려놓고 헌화를 받고, 시민들의 자유 추모사도 들을 예정이다. 육개장 대신 육개장 컵라면으로 음복을 하고, 빈소를 차린 뒤 추모공연도 진행한다. 이날 상주는 대구촛불행동 공동대표단이 맡는다.
민소현 대구촛불행동 활동가는 "국민의힘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진 게 아니라 아예 불참했다"며 "결국은 윤석열 내란에 동조한 것으로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례식을 여는 것은 너희는 국민 마음에서 끝났다. 더 이상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필요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진정한 국민들의 힘으로 탄핵을 밀어붙일 테니 국민의힘은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은 다음과 같다. 25석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구 ▶중구·남구 김기웅(62) ▶동구·군위군갑 최은석(56) ▶동구·군위군을 강대식(64) ▶서구 김상훈(61), 북구갑 우재준(35) ▶북구을 김승수(58) ▶수성구갑 주호영(63) ▶수성구을 이인선(64) ▶달서구갑 유영하(61) ▶달서구을 윤재옥(62) ▶달서구병 권영진(61) ▶달성군 추경호(63).
경북 ▶포항시 북구 김정재(58) ▶포항시 남구·울릉군 이상휘(60) ▶경주시 김석기(69) ▶김천시 송언석(60) ▶안동시·예천군 김형동(49) ▶구미시갑 구자근(56) ▶구미시을 강영구(46)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임종득(59) ▶영천시·청도군 이만희(60) ▶상주시·문경시 임이자(60) ▶경산시 조지연(37) ▶의성군·청송군·영덕군 박형수(58)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정희용(47)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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