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예측 1위로 나타났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로 구성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가 3일 오후 8시 대통령 선거 투표마감과 함께 발표한 6.3 대선 출구조사 예측 결과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1.7%를 득표해 후보들 중 1위에 올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로 예측 2위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4%다.
이날 전국에 있는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물어본 결과와 전화 조사를 통해 사전투표자 1만5,000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합산해 각 후보들의 득표율을 예측한 결과다.
종합편성채널들도 별도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JTBC는 이재명 후보 50.6%, 김문수 후보 39.4% 득표율을 예측했다. 채널A는 이재명 51.5%, 김문수 후보 38.9%, MBN은 이재명 후보 49.2%, 김문수 후보 41.7%를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사 모두 이재명 후보가 9~10%대 격차로 김문수 후보에 앞선 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가 대부분 지역에서 앞서는 것과 달리 대구경북은 김문수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 김문수 후보 67.5%, 이재명 후보 24.1%로 보도됐다. 경북 역시 김문수 후보 64.0%, 이재명 후보 28.2%로 김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가 예측 1위로 나오면서 3년 만에 정권교체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이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모던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은 환호했다.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당선"을 연호했다. 선대위 인사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두 손을 번쩍 들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허소 대구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통합과 경제 성장, 든든한 외교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고 민주당 대구시당도 국정에 잘 뒷받침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에서 25%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삼았는데 미치지 못해 살짝 아쉽다"며 "아직 예측 조사니 목표치를 달성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동성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도 환호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제21대 대선. 계엄을 종식시킨 빛의 혁명을 이끈 응원봉 시민들은 이재명 후보 예측 1위 결과에 환호하며 기뻐했다.
이날 오후 개혁성향의 대구지역 청년들의 모임인 '대경파란'은 지난 겨울 내내 '윤석열 퇴진' 시국집회가 열렸던 동성로 CGV대구한일 앞에서 무대차량을 세워놓고 개표 방송을 중계했다. '빛의 혁명 완성, 민주주의 회복 기념 문화제'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했다.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참여해 "정권교체"를 연호했다. 이들은 다시 응원봉을 들고 "승리했다"며 자축했다. 일부 시민들은 "대구 득표율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아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2030세대 청년들은 각자 준비해온 응원봉을 흔들며 "비상계엄을 이제서야 완전히 종식시킨 것 같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표 결과 동성로 광장에서 계속해서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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