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9기 5차(전체 85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12월 23일 저녁 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에서 열렸다. 김민규(30.안심마을신문 기자), 김지현(21.대학생), 이정미(54.대구여성장애인연대), 정현태(49.택배기사) 위원이 평화뉴스의 한달 동안의 기사와 앞으로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구경북지역의 탄핵 국면을 다룬 기사들이 평화뉴스 지면을 채웠다. 독자위원들은 이를 포함해 ▲동대구역·경북도청 박정희 동상 건립 ▲경북대 알바 대학생 노동실태 ▲대구 무연고 사망자 증가 ▲경북대 대학생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등을 다룬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정미 위원은 "기분 좋은 시국이 아닌데도 대구경북의 변화를 평화뉴스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았다"며 "많이 변화한 집회를 평화뉴스에서 생생하게 전달해 지역신문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총평했다.
김민규 위원은 "시국대회 등을 다룬 기사를 보면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시위에 못 나간 사람들은 현장 분위기가 궁금해 영상을 찾게 된다"며 "숏폼 등 짧은 영상을 올리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관련 기사]
<'윤석열 탄핵' 가결!...대구 4만여명 "위대한 시민의 승리" 환호>(12.14)
<"내일은 기필코! 국힘, 국민의 명령 따르라"...대구 동성로 9번째 '탄핵' 촛불>(12.13)
<"오오오~윤석열 탄핵~ 승리하리라"...'엘도라도' 떼창 울린 대구 동성로 촛불>(12.09)
<대구 2만 촛불, 국힘 당사 에워싸다..."국민 배신한 국민의힘 해체하라">(12.07)
<대구 '탄핵' 촛불, 2천여명 '최대 인파' 모였다..."윤석열, 우리 대통령 아니다">(12.06)
<대구 촛불, '아침이슬' 부르며 국힘 당사로..."내란에 동조 말고, 탄핵안 동참하라">(12.05)
<계엄에 맞선 '대구 촛불의 밤'...동성로에 1천여명 "윤석열, 그만 내려와라">(12.04)
김지현 위원은 <방구석 오타쿠, 꾸짖을 갈!, TK장녀연합...대구 탄핵집회 MZ가 만든 재밌는 피켓·깃발>(12.10) 기사에 대해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여성·청년층 주도로 시위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다뤄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현태 위원은 "시국대회 참여한 시민들을 보면 2030세대 여성들이 10명 중 8명 이상인 것 같다"면서 "촛불 광장이 열리니 젊은 여성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대선 국면으로 갈 것"이라며 "탄핵 이후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우선시해야 할 의제나 앞으로의 개헌 방향 등을 다뤄 기사화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탄핵 시국 기사 이외 지역 소식을 다룬 기사들과 평화뉴스 지면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지현 위원은 <경북대 '알바 대학생'들 노동실태 보니...최저임금 못 받고, 근로계약서도 안써>(11.26) 기사에 대해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최저임금 등 노동법을 안 지키는 사업장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구체적 수치가 나와 좋았다"고 평가했다. <세상 마지막을 홀로 간 그들...대구 무연고 사망 5년새 2배 '역대 최대'>(12.20) 기사에 대해서도 "지역 현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줘 좋았다"고 호평했다.
김 위원은 또 평화뉴스의 모바일 지면에 대해 "모바일 버전에서 PC 버전으로 기사를 보고난 뒤 다시 모바일 버전으로 돌아가는 버튼을 찾기 힘들었다"면서 "모바일 버전으로 되돌아가는 버튼을 찾기 쉽도록 조정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 김수현(27.대구여성노동자회), 도교동(47.상담심리사), 박진원(32.대구고법 재판연구원), 신동우(39.인디053), 이동민(40.변호사), 이형근(53.장례지도사), 현유림(27.교사)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대~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9기 독자위원회 6차(전체 86차) 회의는 내년 1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