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이 2012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5명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 대구에서 출마할 진보정당 '예비후보자'는 진보신당 2명과 진보신당 탈당파 1명, 민주노동당 5명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또, 이들의 지역구가 겹치는 곳을 빼더라도,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인 6곳에 '진보정당' 후보가 나서는 셈이다.
민노당 대구시당이 8일 발표한 예비후보자를 보면, ▶이병수(50) 시당위원장이 '달서구 갑' ▶송영우 시당사무처장이 '동구 갑' ▶남명선(40) 시당 여성위원장이 '북구 을' ▶이원준(41) 전 대구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이 '달서구 을' ▶정우달(49) 전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이 '달성군'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가운데, 송영우 사무처장은 지난 2008년 총선에 이어 같은 곳에서 두 번째 출마하며, 다른 4명은 모두 처음으로 공직선거에 나서게 된다.
대구시당은 "각 지역위원회 추천과 인준을 거쳐 11월 2일 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로 확정됐다"며 "이들은 모두 12월 13일 선관위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총선 후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보신당 대구시당도 지난 4월 예비후보자 3명을 발표했다.
당시 진보신당은 ▶이연재 대구시당위원장이 '수성 갑' ▶조명래 전 시당위원장이 '북구 을' ▶강신우 달서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달서 을'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재 위원장은 지난 2006년에 대구시장 후보로, 2008년에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며, 조명래 전 위원장은 2010년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안'이 당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뒤 이연재 시당위원장이 '위원장' 직을 사퇴했고, 조명래 전 시당위원장은 탈당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임시대표 노회찬.심상정.조승수)에 참여하고 있다. 조 전 위원장과 함께 '통합파'로 분류되는 강신우 당협위원장은 아직까지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진보정당 후보가 출마할 예정인 6곳 가운데 2곳은 '선거구'가 겹친다.
▶'달서구 을' 선거구에는 민노당 이원준 전 노조위원장과 진보신당 강신우 당협위원장이, ▶'북구 을' 선거구에는 민노당 남명선 시당 여성위원장과 진보신당을 탈당한 조명래 전 시당위원장이 각각 겨루게 된다. 다만, 강신우.조명래 모두 이른 바 '진보정당 통합파' 입장을 갖고 있어, 진보정당이 통합되면 '당내' 경선이나 조정으로 단일화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진보정당' 후보가 나서는 지역구 가운데는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내정된 곳도 있어 '야권연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수성구 갑'에 김희섭 대구시당위원장 ▶'달서구 갑'에 김준곤 변호사 ▶'달성군'에 김진향 전 개성공단 기업지원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민노당 송영우 사무처장은 "진보정당의 통합이 우선"이라며 "통합된 정당 안에서 후보를 단일화 한 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의 연대.단일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 대구시당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당원 투표로 새 시당위원장을 뽑는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8일까지 장태수 서구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섰다. 장 의원은 "시당위원장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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