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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고향 대구 달성군에 진보성향 '노동자' 후보 출마
조정훈(41) 민주노총 대구수석부본부장 "약자의 편에서 '노동개악' 막겠다"
2016년 03월 17일 (목) 17:07:05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진보성향의 '노동자'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조정훈 민주노총대구지부 수석부본부장은 17일 대구시 달성군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상신브레이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3총선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달성군은 박 대통령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으로, 새누리당은 이른바 '진박'으로 분류되는 추경호(55)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단수 공천했다.

   
▲ 달성군 출마를 선언하는 조정훈(41) 민주노총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 / 제공.민주노총대구본부

조 수석부본부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3년간 노동자와 서민의 편이 아닌 자본과 재벌의 편에 서 있었다"며 "노동자, 민중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았던 대통령 대리인이 당선돼 무혈입성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이 최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 될 수 있다며 달성군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대통령의 최측근을 내리꽂는 등의 '진박' 타령만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조정훈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2016.3.17.상신브레이크 앞) / 사진 제공.민주노총대구본부

이어 "달성군은 대구 민주노총 금속노조 9곳 등 조합원 3,500여명이 있는 핵심지역"이라며 "이 곳에 쉬운 해고·더 낮은 임금·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을 주도한 대통령 측근이 당선되면 노동자들의 요구는 무참히 짓밟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현 정권과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고 노동개악 강행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대통령이 아닌 노동자, 서민, 약자의 편에 서겠다"고 했다.

그는 공약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입법활동 ▷고용안정법 제정 ▷재벌세와 부자세 부과 법안 제정 ▷대기업 납품단가 후려치기 방지법 ▷가계세 인상 제한법 제정 ▷최저임금 1만원 보장 등을 발표했다. 앞서 15일 민주노총대구본부는 대표자회의에서 조 수석부본장 출마를 확정하고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 민주노총에서 노동자 후보가 나오는 지역은 현재까지 대구, 부산, 대전 등 3곳이다.

조정훈 수석부본부장은 1975년 대구 출생으로 침산초.중, 영진고, 대구보건전문대 산업안전과를 졸업했다. 2000년 상신브레이크 입사 후 노조 지회장을 맡았고 2010년 파업 후 해고돼 5년 넘게 복직 투쟁을 벌여 복직판결을 받았다. 최근 대법원은 상신브레이크에 '유죄'를 인정한 1심을 유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민주노총대구지부 수석부본부장을 맡고 있고 공직 선거 출마는 처음이다.

   
▲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달성군 예비후보 새누리당 권용섭, 추경호(단수 후보 추천 확정), 구성재 / 자료.중앙선관위

한편 달성군은 박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으로 20년째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현 이종진 의원 불출마 선언 후 '진박'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공천 경쟁을 벌였으나 새누리당은 추경호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 야당 후보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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