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수성구갑 출마선언..."당 말고, 사람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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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구시의원, 김부겸 떠난 정치 1번지 지역위원장
'문화예술 1번지'로...체육·교육 연계 '보스턴 프로젝트'
공약, 1만석 다목적 체육관·간송미술관 K한류·달빛공원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호흡·성과 내, 민주당에도 애정을"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구갑에 강민구(59)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23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수성구갑 후보로 출마한다"며 "앞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최초의 민주당 대구시의원으로 당선돼 대구시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하며 지역민들과 호흡한 저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수성구갑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2024.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수성구갑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2024.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는 "매일 듣는 이야기가 '아는 괜찮은데 당이 파이다'라고 말씀하신다"면서 "저는 이렇게 대답드린다. '당이 파이다 말은 그만해주시고 아가 괜찮으면 찍어달'라고. 당 말고 사람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앞서 저는 지역에서 여러 성과를 내왔다"며 " 대구에서 50년 만에 이룬 '대규모 단독주택지 범어지구(범어2동, 만촌1동, 만촌2동), 수성지구(황금2동, 두산동, 지산동)의 '종 변경'은 모든 사람들 칭찬이 자자하다. 이 자체가 기념비적인 일로 일 잘하고 성과 잘 내는 저의 성과"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구시 예산 432억원을 확보했고, 수성구 예산으로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11억원, 수성못 스마트여행자 거리 조성 14억원 등 국회에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서삼석 예결위원장, 강훈식 예결위 간사 등 국회의원 20명을 면담하며 뛰어다녀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대표 공약은 '수성구의 대한민국 보스턴 프로젝트'다. 미국의 교육과 문화의 도시 보스턴을 벤치마킹해 문화예술, 체육, 교육 '문화예술 1번지'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전이 확정된 5군지사 부지에 대형 뮤지컬 전용 극장 건립 ▲10,000석 이상 대형 공연 다목적 실내체육관 조성 ▲대구미술관과 2월에 완공 예정 간송미술관 연계 로컬 K-한류 거점 조성 ▲동남아 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여 학숙을 건립해 교육 대구 조성 ▲수성구에 대구·광주 '달빛공원'을 건립해 지역주의 극복 등이다. 
 

강민구 위원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사들(2024.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민구 위원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사들(2024.1.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준석 신당의 대구 12석 전석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강 위원장은 "유권자 타겟층이 젊은 청장년층인데 우리도 총선기획단을 평균 33세 지방의원으로 모셔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에게 오던 지지세가 다 오지 못하고 이준석 신당으로 가지 않을까 염려한다"면서 "신당보다 우리가 더 검증된 정당이니 대구에서도 민주당을 애정어린 눈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수성구갑 현역인 5선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선거 캠페인을 잘하고, 진영 논리를 세우지 않는 강점이 큰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의 당내 돌아가는 정치 상황으로 인해 무소속 출마까지 대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구 지역구에 민주당 역사상 31년 만에 '수성구갑' 당선 깃발을 꽂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낙선 후 대구를 떠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김 총리는 당선되고 얼마 안돼 장관으로 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며 "하지만 저는 이번에 결과가 안좋아도 대구를 떠나지 않고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4년 전 총선 당시 대구 선거구 12곳에 민주당 후보 12명이 전원 출마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거구 3~4곳에 출마자가 비었다. 강 위원장은 "어제(22일) 이재명 대표와 만나 '대구 상황을 직보해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몇몇 후보들이 사양해 계속 후보를 찾아 공석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1964년 경북 의성군 다인면에서 태어났다. 의성 다인초등학교, 대구 남도초등학교, 경운중학교, 성광고등학교, 경북대학교 무역학과(현 경제통상학부), 같은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삼성전자에 한국총괄 마켓팅팀에서 일했다. 이어 영진전문대 디지털 경영학부에서 경영학과 마케팅을 가르쳤으며, 대경대학교에서 산학중점 초빙교수로 근무 중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수성구의원(나선거구)에 당선돼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대구시의원(수성구 제1선거구)에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수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대구 수성구갑 제22대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 현황(2024.1.23) / 자료.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대구 수성구갑 제22대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 현황(2024.1.23) / 자료.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대구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수성구갑 강 위원장을 비롯해 달서구갑 권택흥, 달성군 박형룡, 동구갑 신효철 후보 등 4명이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선언을 했다.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 당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선거사무소는 만촌네거리 구 남부정류장 인근에 마련했다. 

수성구갑 선거구에는 23일 현재 4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 김기현(55) 삼정(三正) 회사 대표, 정상환(59) 변호사, 오창균(61) 영남대 객원교수 등 국민의힘 후보 3명과 민주당 후보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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