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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1지구, 진보정당 '재선' 도전에 여당ㆍ무소속 접전
[기초-북구아] 김준호 구본탁 윤보욱 김용수..."그래도 여당' vs "변화・심판"
2014년 05월 28일 (수) 09:30:0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 북구 '아선거구(태전2동·구암동)'는 '칠곡1지구'를 아우르는 곳으로 한 지역구에 구의원 2명을 뽑는 곳이다. 이 선거구에는 초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준호(36)·구본탁(33), 재선을 노리는 정의당 윤보욱(50), 처음으로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용수(52) 후보 등 4명이 구의원 후보로 뛰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채동수(39.92%)·국민참여당 윤보욱(30.20%) 후보가 한나라당 김병규(29.8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윤 후보는 당시 대구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칠곡1지구는 젊은층 인구증가로 야권성향이 강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보수세도 만만치 않다.

   
▲ 대구 북구 칠곡1지구 구암동 그린빌4단지 벽에 붙어 있는 선거 벽보(왼쪽부터)새누리당 김준호·구본탁, 정의당 윤보욱, 무소속 김용수 후보(2014.5.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2010년 지방선거 투표 결과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북구의 금호강 북쪽지역 가운데 무태조야동(동변·서변·연경·조야동)을 뺀 강북지역은 칠곡1~4지구로 구분되는 북구의 계획도시로, 이 가운데 태전2동과 구암동은 '칠곡1지구'로 행정구역이 나눠졌다. 태전2동은 팔거천을 따라 형성됐으며 주민 대부분이 아파트(공동주택) 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9천3백여 세대, 인구 2만6천여명이 살고 있고, 구암동에 비해 대구 도심과 가까워 문화·여가·교육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올 연말 개통을 앞둔 대구도시철도3호선 '태전역' 영향으로 역세권이 형성돼 상가와 아파트 등 신축 건물이 들어서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되고 있다. 

   
▲ 태전2동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2014.5.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구암동은 태전2동에 비해 북쪽에 위치해 더 늦게 발달했지만 현재는 더 많은 인구와 주택단지가 형성됐다. 1만4천여 세대, 4만2천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9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초등학교는 3곳, 중학교는 4곳, 고등학교는 4곳으로 확장됐고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다. 최근 대구강북경찰서, 멀티플렉스 등 공공기관과 상가, 3호선(구암-칠곡)이 들어서고 있지만 함지산이 행정구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개발'과 '보존' 여론이 부딪치고 있다.

   
▲ 오래된 주택과 상권이 밀집된 태전2동(2014.5.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초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준호 후보는 대구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16기 대구지역회의 2030 회장과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북구지회 부회장, ㈜케이엔엘정보시스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젊은 일꾼"을 강조하며 "전통 보수세가 이번에도 여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27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공약으로는 ▷범죄예방환경설계 ▷구암공원과 함지산 공원환경개선 프로젝트 실시 ▷운암먹거리타운축제 개최 ▷3호선과 버스 연계를 내세웠다.

같은 당 구본탁 후보도 초선에 도전한다. 전남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명성약국 대표이사와 새누리당 북구을 3040 위원을 맡고 있다. 후보 4명 가운데 33세로 가장 젊은 구 후보는 "젊은층이 많은 사는 북구 아선거구에는 젊은 살림꾼이 필요하다"면서 "공감과 소통을 위해 주민들이 젊은 일꾼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거천 정비사업 ▷키즈·영어도서관 신축 ▷동네보안관제 도입 ▷함지산 등산로 재정비 ▷구암시장 아케이드 설치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 태전2동에 놓인 대구도시철도3호선(2014.5.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의당 윤보욱 후보는 "야당유일후보", "골목이 행복한 동네"를 슬로건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계명대 사회과학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참여당 대구시당위원장을 거쳐 현재 북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후보는 "대구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100%가 여당인 가운데, 야당이 당선돼 견제를 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한 표가 절실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번과 달리 무소속 후보가 입후보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아동주치의제 ▷방사능없는 급식 실시 ▷골목길 LED 가로등 설치 ▷도시철도3호선 안전성 확보 ▷작은도서관 지원 확대를 내걸었다.

첫 당선을 노리는 무소속 김용수 후보는 창녕공업고를 졸업하고 현재 북구통장연합회장과 대구 북구 중·소상공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구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동네일꾼"이라며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통장이야 말로 적격자"라고 주장했다. ▷운암지 주변 주차시설 확대 ▷생활체육시설확대 ▷어르신 안전지킴이 사업 확대 ▷상수도 가압장 지역에 맞도록 용도전환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 칠곡1지구 구암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2014.5.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7일 이 선거구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교통불편 해소와 도시철도3호선 안전, 문화·여가·교육시설 신설을 주요 쟁점으로 꼽으며, 이를 해결할 새 살림꾼을 지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변화"와 "심판론"을 내세우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20-40대 주민들은 "야권"과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반면 중장년은 여전히 여당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였다.

구암공원에서 만난 이지광(37)씨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많은 사건으로 전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고, 김이현(24)씨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에는 단 한 표도 주고 싶지 않다"면서 "현직 야당 의원을 뽑겠다"고 말했다. 장성(49)씨도 "여당 후보들이 너무 젊어서 일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며 "동네일을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말했다. 지민관(42)씨도 "초선보다 현직이 아무래도 동네일을 잘 알지 않겠냐"며 "여당보단 야당 후보를 염두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태전휴먼시아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구모(60)씨는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도 일을 잘하고 있다. 오히려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고, 이남면(69)씨도 "야당이 지금까지 해놓은 게 없다"며 "여당을 찍어 박 대통령에 힘을 실어 주겠다"고 했다. 이모(55)씨는 "지금 하는 꼴을 보면 여당에는 정말 표를 주기 싫지만 막상 선거 당일이 되면 또 1번을 찍게된다"며 "대구의 보수 유전자가 어디 가겠냐"고 말했고, 심효재(57)씨도 "새누리당이 혼나야 하는 건 맞는데 야당이 얄미워서 표를 주기 싫다"며 "이번에도 아마 여당을 지지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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