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27%,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TK도 44%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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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국갤럽]
국정 긍정평가 31%→27%, 부정평가 61%→65%
"미국의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 대응과 무관치 않아"
TK 긍정 44% 절반 밑돌아...부정평가 37%→53% 증가
부동산 정책, '잘한다' 27% 그쳐...국힘 31% vs 민주 36%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7%까지 떨어지며 올들어 처음으로 30% 아래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4월 2주 조사(4.11~13,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지난 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p(31%→27%)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p(61%→65%) 상승했다.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특히 이번주 27%는 작년 10월 3주(2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초와 9월 말, 5세 취학 추진과 미국 방문 비속어 발언 논란으로 각각 24%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12월 말부터 지난 주까지는 30%대를 유지했다.

전임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시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개입 의혹'이 커지던 집권 4년차 2016년 10월 3주(긍정 25%, 부정 65%)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2021년 4월 5주 당시 29%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266명, 자유응답)로 '외교', '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이상 4%)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650명, 자유응답)은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도 44%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53%였다. 지난 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큰 차이가 없으나(45%→44%), 부정평가는 37%→53%로 16%p나 증가했다.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작년 9월 5주의 35%(부정평가 54%)였다.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18~29세는 14%(지난 주 16%), 30대 13%(지난 주 19%), 40대 15%(지난 주 22%)로, 18세부터 40대 모두 지지율이 10대 초중반에 그쳤다. 지난 주 대비 30대와 40대 지지율이 6~7%p 하락했다. 50대도 31%→22%로 9%p 떨어졌다. 60대는 지난 주와 같은 47%, 70대 이상은 54%(지난 주 56%)였다.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31%로 지난 주보다 1%p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p 오른 36%였다. 정의당은 지난 주보다 1%p 낮은 4%였고, 기타 1%,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로 조사됐다.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27%, '잘못하고 있다' 47%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266명, 자유응답)로 '집값 안정화'와 '집값 하락'(이상 22%), '규제 완화'(11%), '세금 인하'(7%), '전 정부보다 낫다'(5%), '시장 자율/시장 원칙에 따름'(4%)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472명, 자유응답)은 '여전히 비싼 집값/더 내려야 한다'(9%), '실효성·효과 없음'(8%), '집값 하락/폭락'(7%), '고금리/금리 인상', '부자 위한 정책'(이상 6%), '규제 완화', '시장 불안정/변동 심함', '관심 부족/노력 미흡'(이상 5%), '서민 위한 정책 부족'(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정책 평가가 전 정부 후반기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작년보다는 부정평가가 늘었다"며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20~50대에서 20% 내외, 60대 이상에서 40% 내외였고, 집값 상승·하락론자(20%대 중반)보다 보합론자(38%)의 정책 긍정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또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집값과 규제 관련 상반된 지적이 혼재한다"고 밝혔다.

집값 전망과 관련해서는, 향후 1년간 집값 '내릴 것' 51%, '오를 것' 18%, '변화 없을 것' 22%로 조사됐다. 또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오를 것' 33%, '내릴 것' 30%, '변화 없을 것' 28%로 전망했다.

한국갤럽은 "집값 전망은 여전히 하락론 우세지만, 주택 임대료 전망은 상승·하락·보합론 비중이 엇비슷하다"며 "이는 임대 시장에서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전세의 월세화 등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는 '더 활성화해야 한다' 49%, '그럴 필요 없다' 41%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긍정평가자는 거래 활성화가 더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울었으나, 여권 비지지층은 반반으로 나뉘었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3.4.14)
자료. 한국갤럽(2023.4.14)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4월 11~13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8.2%(총 통화 12,251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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