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논란, 민주당 지지율 하락....윤석열 정부 '외교' 잘·잘못 평가이유 모두 1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한국갤럽]
민주당 36%→32% 하락, 국힘과 동률
"돈봉투 영향.,..수도권 예민하게 반응"
윤, 27%→31% 상승...'외교' 엇갈린 평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지율은 한 주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선 가운데, '외교' 문제는 긍정과 부정평가 이유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엇갈린 여론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4월 3주 조사(4.18~20,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이 각각 32%로 똑같았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1%, 정의당 5%였다.

지난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p(31%→32%) 오른 반면 민주당은 4%p(36%→32%) 떨어졌다.
 
자료. 한국갤럽(2023.4.21)
자료. 한국갤럽(2023.4.21)
자료. 한국갤럽(2023.4.21)
자료. 한국갤럽(2023.4.21)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많이 빠져, 서울(34%→26%)과 인천·경기(42%→32%)에서 각각 8%p와 10%p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13%p(47%→60%) 올랐고 영남권은 대구경북이 23%→20%, 부산·울산·경남이 25%→2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갤럽의 한 연구위원은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최근 불거진 '돈봉투' 문제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 17일 이재명 당 대표가 사과한데 이어 20일에는 의원총회를 통해 당 차원에서 사과하고 송영길 전 당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KBS뉴스 <민주당 의총 '돈봉투 의혹' 공식 사과…송영길 귀국 앞당길 듯>(2023.4.21) 방송 캡처
사진 출처. KBS뉴스 <민주당 의총 '돈봉투 의혹' 공식 사과…송영길 귀국 앞당길 듯>(2023.4.21) 방송 캡처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지도는 한 주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3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4%p(27%→31%) 올랐고 부정평가는 5%p(65%→60%) 내렸다.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0%), 70대 이상(60%)에서, 부정평가는 민주당 지지층(91%)과 30~40대(70%대)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긍정평가는 보수층 55%(지난주 54%→55%), 중도층 29%(18%→29%), 진보층 9%(7%→9%)로, 지난주 대비 중도층에서 상승폭이 컸다.
 
자료. 한국갤럽(2023.4.21)
자료. 한국갤럽(2023.4.21)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312명, 자유응답)로 '외교'(12%), '노조 대응'(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를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599명, 자유응답)들은 '외교'(32%), '경제/민생/물가'(8%),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6%)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 모두 '외교'가 1위에 올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며, 일본 관련 직접 언급은 점차 줄고 있다"면서 "지난 주 논란된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은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체포로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갤럽(2023.4.21)
자료. 한국갤럽(2023.4.21)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와 국제관계 전망은 지난달보다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기 전망은 62%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고, 12%만 '좋아질 것', 23%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5%, '나빠질 것' 34%, '비슷할 것' 49%였고,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9%가 '증가할 것', 9%가 '감소할 것', 24%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해 지난달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자료. 한국갤럽(2023.4.21)
자료. 한국갤럽(2023.4.21)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4월 18~20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8.6%(총 통화 11,614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