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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장인 추도식 간 <대구MBC> 사장의 수상한 행보
김환열 사장, 우 前수석 현직 시절 '최순실 친분' 우병우 장모 등과 추모식 참석
장인과 동향 '고령 인맥'...MBC노보 "권력에 눈도장 찍기" / 김 사장 "관계 없다"
2016년 11월 24일 (목) 18:08:2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대구MBC 사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MBC 사장이 우병우 전 수석 장인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권 입김이 작용하는 지역 공영방송사 사장이 정권 실세의 사적 가족 행사까지 간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언론노조MBC본부(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본부장 조능희)는 지난 23일 216호 문화방송노보를 통해 '지역 MBC 탄압사' 코너에서 '대구MBC 사장의 수상한 행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경북 고령군 지역 인터넷신문 <고령인터넷뉴스>가 지난 7월 1일 보도한 '청원 이상달 회장 8주기 추모행사' 기사를 토대로 한 글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대구MBC 김환열(53) 사장은 경기도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 청원별장에서 열린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장인 고 청원(靑園) 이상달(李相達.1939~2008) 전 기흥CC 회장 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 우병우 전 수석 장인 추도식에 참여한 김환열 대구MBC 사장의 모습 / 자료 출처.문화방송노보

당시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던 현직 시절로 이날 추도식에는 우 전 수석 본인을 포함해 김환열 사장, 고인의 부인이자 우 전 수석 장모인 김장자(76) 삼남개발 회장 등 가족들과 전·현직 국회의원, 관료, 연예인이 참석했다. 기흥CC는 운영사 삼남개발이 지분 50%를 가진 김 회장 소유 골프장이다.

특히 우 전 수석 장모 김장자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우 전 수석 청와대 입성 과정에 최씨가 힘을 보탰다는 등 또 다른 '비리' 고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월 16일 '우병우 靑 입성 전 장모-최순실 골프모임' 기사에서 "김 회장과 최순실씨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는 등 상당히 친밀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만간 김 회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가족회사 자금유용 등 비리 혐의로 옷을 벗기 전,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의 막강한 실세로 군림하며 검경 등 사정라인을 꽉 쥔 인물이었다. 고인이된지 8년 된 지역 유지의 가족 추도식에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등장한 이유가 우 전 수석이라는 현 정권 실세를 넣으면 설명이 된다.

이 같은 자리에 지역 공영방송 사장도 참석한 것이다. <고령인터넷뉴스> 보도를 보면 김환열 사장은 추도식 후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회장과 악수를 하고 정·재계 인사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 <고령인터넷뉴스> 7월 1일자 보도 캡쳐

언론노조MBC본부는 노보에서 "공영방송 사장이 정권 실세 장인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행보"라며 "대구지부 한 조합은 '자신 안위를 위해 눈도장을 찍고 다닌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방창호 언론노조MBC본부 수석부본장은 "임기 말이나 주총이 다가오면 지역사 사장들이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해 밖으로 돌아다닌다"며 "부패권력에 기대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평화뉴스>는 김환열 사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회사와 개인 휴대폰으로 수 십여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김 사장은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 사장은 노보에서 "우 수석 장인이 아니라 전 재경고령향우회장 추도식에 참석한 것이다. 우 수석과는 전혀 개인적 관계가 없다. 서울 행사에 가는 길에 고향 어른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들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 수석 장인과 동향인 고령 출신으로 1989년 대구MBC에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장을 지내고 2014년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은 고령 출향인 고위공직자 모임 '고관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에서 고령 인맥 관리를 위해 출향인 친목도모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역방송 독립' 촉구 기자회견(2012.5.16.대구MBC 광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처럼 김 사장의 우 전 수석 장인 추도식 참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MBC 지배구조 때문이다. 대구MBC 등 전국 18개 지역MBC 최대주주는 MBC 본사다. 대구MBC는 1980년까지는 쌍용이 100% 지분을 소유했지만 신군부가 51%를 본사 지분으로 강제 귀속시켜 MBC '계열사'로 바뀌었다.

MBC 본사 지분 대다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소유하고 있고 방문진 이사 임명권은 여·야·청와대가 3명씩 갖고 있어 친여권 성향이 강하다. 지역사 사장 선임권 역시 MBC 본사에 있어 사실상 정권 손길이 미친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노조는 수 년간 공정방송과 낙하산 사장 방지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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