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인권·언론·선거, 더 깊이 따져보는 언론의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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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35차 독자위원회]
이주노동자 '장난감 쿠폰', 산업재해, 월성원전, 'TK 패싱' 논란과 지역언론...


평화뉴스 4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전체 35차)가 12월 23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이 날 회의는 △김무락(37.변호사) △김헌덕(52.자영업) △이경남(37.사회복지사) △이윤채령(24.대구이주여성상담소) △전선웅(24.대학생) 위원을 포함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뉴스 최근 기사와 편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대구의 인권·언론·선거 등 주요 의제에 대한 평화뉴스 기사를 평가하고 조언을 했다.

이경남 위원은 "이주노동자의 인권 사각지대, 산업재해 현실, 월성원전의 수명연장 문제와 주민들의 삶, 학교경비 노동자들의 해고 위기를 다룬 기사들이 정말 좋았다"며 "지역의 큰 이슈는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봐야 할 주제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평화뉴스에 문화 관련 코너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여러 주제별로 영화나 미디어 관련 행사들을 소개하며 많이 노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세계인권선언 71년...인권위·대구시·대구경찰청 "대구를 인권도시로"> 기사와 관련해 "인권 기념식을 넘어, 대구가 정말 인권도시가 됐는지 짚어보고 부족한 점에 대한 목소리도 같이 실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평화뉴스 35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이윤채령·김헌덕·이경남·전선웅·김무락 독자위원(2019.12.23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5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이윤채령·김헌덕·이경남·전선웅·김무락 독자위원(2019.12.23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김헌덕 위원과 김무락 위원은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 보도와 관련해 조언을 했다.

김헌덕 위원은 "언론이 어떤 관점으로 총선 보도를 해야 하는지, 유권자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면서 "후보들의 정책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 부정과 비리 같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지역언론에 보도된 'TK 예산 패싱' 논란을 비롯해 각 정당과 언론이 제기한 잘못된 정책이나 자료에 대해서도 평화뉴스에서 꼼꼼이 따져보고 비교·평가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무락 위원도 "언론의 출마예정자 현황이나 여론 기사를 보며 총선 시즌이 다가왔음을 느낀다"며 "평화뉴스의 물리적 한계도 있겠지만, 각 정당이나 후보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비교하고 '미디어 비평' 같은 기사로 지역언론의 문제도 짚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거대 양당뿐 아니라 소수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총선 관련 기사(클릭)]


이윤채령 위원은 "다른 달보다 기사의 다양성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총장직선제' 부활한 경북대,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은?>, <"자유 홍콩"...영남대에도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일부는 훼손돼> 기사와 관련해 "무늬만 직선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투표반영비율이 얼마나 되고 그 구성원들의 리액션이 어떤지, 홍콩 사태에 대해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잘 다뤄 좋았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35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한상균 기자, 이윤채령·김헌덕·이경남·전선웅·김무락 독자위원(2019.12.23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5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한상균 기자, 이윤채령·김헌덕·이경남·전선웅·김무락 독자위원(2019.12.23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전선웅 위원은 총선과 이주노동자 '장남감 쿠폰' 기사 등을 예로 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역구 선거가 어떻게 윤곽이 잡혀가는지, 경합하고 단일화하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주노동자 장난감 쿠폰은 정말 어이가 없었는데, 이 소식도 널리 알려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화나 문화계 소식이 많아져 좋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들의 고공농성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평화뉴스는 독자위원들의 이 같은 평가와 조언에 따라 "인권 사각지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와 함께, 총선 후보자들의 문제점과 정책, 지역언론 비평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회의에 △권현준(40.대구영상미디어센터) △박재영(34.회사원) △박정우(44.대구교통방송 기자) △노진영(49.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임나경(26.연극인) △지명희(46.대구여성광장) 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4기 독자위원회 6차(전체 36차) 회의는 2020년 1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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