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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ㆍ안동교구 사제와 수도자도 '시국선언'
8월 14일 발표, 200여명 참여 예상..."정의롭지 못한 현실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죄악"
2013년 08월 07일 (수) 19:22:02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사제와 수도자들이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한 시국선언에 나선다.

대구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영호 신부)는 오는 8월 14일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 앞에서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사제와 수도자들이 공동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지난 6월부터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단체, 야당 등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들이 시국선언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역 종교계에서는 개신교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가 지난 6월 28일 대구시국대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구 사제들의 '시국선언'은 처음...사제ㆍ수도자 200여명쯤 될 것"

   
▲ 김영호 신부
정의평화위원회 김영호 신부는 "대구대교구 사제들이 '시국선언' 이름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는 교구 역사상 처음"이라며 "국정원 사태에 대해 우리 사제들도 어떻게든 행동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사제들이 이런 시국선언을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많은 사제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호 신부는 "지금까지 대구와 안동교구 사제 14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면서 "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고, 여기에 수도자들까지 포함하면 최종 시국선언자는 200여명쯤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박 대통령, 국기문란 사과해야"

정의평화위원회는 시국선언문 초안을 통해 "국정원이 특정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위해 수준 이하의 댓글 공작을 자행하면서 국가를 저버리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고, 자신들의 불법적 선거개입을 은폐하기 위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는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고, 박근혜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대선 개입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공개, 대선 당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입수한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원천적으로 근절할 향후 대책"을 요구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죄악"

정의평화위원회는 "교회는 정의롭지 못한 현실 앞에서 침묵하는 것을 죄악으로 규정하고, 우리에게 불의에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우리 사제와 수도자들은 예언자적 사명으로 신앙의 가르침과 국민적 경고를 담아 박근혜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출범미사(2011.5.30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편, 천주교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해 지난 6월 2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을 비롯한 평신도ㆍ수도자 단체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각 교구 사제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5일에는  부산교구 사제 121명이, 29일에는 마산교구 사제 77명이, 31일에는 광주대교구 사제 246명과 남녀 수도자 259명을 포함한 505명이 국정원 사태를 비판하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대구시국대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2013.6.28.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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