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5%로 조사됐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다. 또 최근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았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5월 2주 조사(5.9~11,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5%,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 의견 유보는 6%(어느 쪽도 아님 1%, 모름·무응답 5%)로 나타났다. 지난 주와 비교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2%p씩 올랐다.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350명, 자유응답)로 '외교'(3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586명, 자유응답)들은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등을 지적했다. '외교' 사안이 대통령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두 달째 1위를 기록하며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35%는 전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78%)의 절반 수준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을 보면, 제13대 노태우 45%(1989년 1월), 제14대 김영삼 55%(1994년 2월), 제15대 김대중 60%(1999년 3월), 제16대 노무현 25%(2004년 3월), 제17대 이명박 34%(2009년 2월), 제18대 박근혜 57%(2014년 2월 24~27일), 제19대 문재인 78%(2018년 5월 8~10일)였다.
참고로,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1년 무렵인 2004년 3월에는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사유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는데, 당시 노 대통령 직무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긍정 25%, 부정 57%)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여론은 찬성(28%)보다 반대(54%)가 많았다.
최근 기사다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이뤄진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 있었다" 여론이 33%, "성과 없었다" 여론이 49%, 의견 유보 18%로 조사됐다. '성과 있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6%), 성향 보수층(52%), 60대 이상(49%) 등에서, '성과 없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69%), 40대(72%) 등에서 많았고,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 30대와 50대에서도 "성과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무당(無黨)층 28%로 조사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 주와 똑같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율은 2030과 40대에서 등락 폭이 컸다. 20대는 지난 주 31%→19%로 12%p 하락했고 30대도 42%→33%로 9%p 떨어진 반면 40대는 36%→48%로 12%p 상승했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주 44%→51%로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4%→13%로 하락했다. 2030 세대의 하락은 최근 불거진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5월 9~11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0%(총 통화 9,069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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