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달서구의원 '유영하 지지' 탈당...민주당 "배신의 정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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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으로 분명한 한계" 탈당
권택흥 "대구 변화 위해 민주당을 했던 초심 버려" 비판


더불어민주당으로 배지를 단 박종길(66) 달서구의원이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배신의 정치"라며 박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 15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지역의 정치구도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의원의 책무를 수행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면서 "넘쳐나는 지역현안 문제 해결, 사회적약자 보호, 지속가능발전도시 실현이라는 시대정신이 반영된 더 소중하고 현실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4월 국회의원 총선 '달서구갑' 국민의힘 유영하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저의 가치관과 지향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동반자로서 유영하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함을 밝힌다"면서 "유영하 예비후보는 오늘날 실종된 의리를 지킨 보석같은 정치인으로 지역민에게 칭송을 받고 사랑을 받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탈당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기초의회 원내대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 / 사진 출처. 달서구의회 박종길 의원 홈페이지
박종길 달서구의원 / 사진 출처. 달서구의회 박종길 의원 홈페이지

민주당은 박 의원 탈당과 '유영하 지지'에 대해 "배신의 계절,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유영하 지지 선언 후 탈당한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며 "탈당 자체도 문제지만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행태,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걱정, 나아가 이런 것을 의리라고 표현하고 자신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보 등을 보면서 슬픔의 비애를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이 '유영하 의리'를 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달서구의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유영하가 개인 박종길을 영입했겠는가?"라고 되물으며 "갑자기 유영하의 의리를 거론하면서 본인의 의리는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을 보면 박종길은 정치인의 리더십을 가지기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 출마선언(2023.12.19. 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 출마선언(2023.12.19. 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달서구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에 맞서고 있는 민주당 권택흥(55) 예비후보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 예비후보는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당이 베푼 은혜를 배신하고 갔겠나 싶기도 하지만, 대구 변화를 위해 민주당을 했던 그 초심을 버린 것 같아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는 민주당 권택흥(55) 전 민주당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홍석준(57) 현 국회의원, 김은하(48) 굿잡 대표, 유영하(61) 변호사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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