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5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3년내 최고치로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5월 3주 조사(5.13~15,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 결과,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재명 후보 5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 기타 인물 1%, 의견 유보 12%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확정 전인 4월 말 한국갤럽 조사와 비교해 3주 새 38%→51%로 13%p나 크게 올라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도 34%를 기록해, 김문수(48%) 후보보다는 낮지만 30% 벽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수 후보 지지도 29%는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과 보수진영 차출론에 힘입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선호도 합계 수준으로, 김 후보의 '확장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 셈이다. 앞서, 한국갤럽의 지난 4월 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38%, 한동훈 8%, 홍준표 7%, 한덕수·김문수 6%, 이준석·안철수 2% 순이었다.
대선 후보 지지 이유로는, 이재명 후보는 '역량, 내란 종식', 김문수 후보는 '청빈, 반(反)이재명', 이준석 후보는 '젊음'이 많이 꼽혔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09명, 자유응답) '직무/행정 능력', '잘할 것으로 기대'(이상 13%),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0%), '계엄 심판/내란 종식', '경제 기대/경제 정책'(이상 8%), '정권 교체', '국민의힘이 싫어서', '신뢰/진실함', '그동안 잘함/경험', '실용적/합리적/똑똑함'(이상 4%) 등 경험과 역량에 기반한 국정 기대감, 내란 종식 관련 언급이 많았다.
김문수 지지자(289명, 자유응답)는 '도덕성/청렴/비리 없음'(20%), '진실함/거짓 없음'(17%), '이재명이 싫어서'(15%), '더불어민주당이 싫어서', '국민의힘이 좋아서', '잘할 것으로 기대'(이상 5%), '공정/정의로움'(4%) 등 청빈함을 비롯한 개인 자질이 주를 이뤘고, 이재명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이준석 지지자(79명, 자유응답)는 '젊음/세대 교체'(23%),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6%), '합리적/상식적/똑똑함'(11%) 등을 답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힘 30%,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직전 조사인 4월말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42%→48%로 6%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34%→30%로 4%p 하락했다. 때문에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8%p→18%p로 더 커졌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도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전(작년 12월 3주)과 같은 3년 내 최고치에 해당하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파면 직후(4월 2주)와 동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남권은 이 같은 전국 여론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구경북(TK)은 민주당 30%, 국민의힘 53%로 여전히 국민의힘이 우세를 이어갔고, 부산·울산·경남(PK)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0%로 동률을 이뤘다.
이들 영남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크게 높았다. 서울은 46%(민주당) vs 30%(국민의힘), 인천·경기는 52% vs 27%, 대전·세종·충청은 41% vs 29%, 광주·전라는 76% vs 7%였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5년 5월 13~15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접촉률: 40.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 응답률: 16.4%(총통화 6,10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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